나는 가끔 길거리의 포장마차에서 음식을 즐길 때가 있다.
남들이 뭐라 하던 가끔가다 찾는 재래시장에서의 잔치국수와
거리의 포장마차에서의 오뎅과 순대 & 떡볶기 등은
어릴 때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어서 참 좋다.

지난 토요일 설 연휴를 맞이하는 즐거움으로
기분이 들떠서 퇴근을 하는데
갑자기 순대가 먹고파서 동네 포장마차에 들렸다.
가끔 마주치는 주인 할머니한테 순대 천원어치를 시켜놓고
맛있게 먹고 있는데 갑자기
주인할머니와 그 할머니의 배필이신 할아버지께서 다투고 계셨다.

할머니 왈(曰) :
집안에 쌀이 떨어지던 말든, 내가 장사를 하지 말아야 혀!
바퀴에 바람이 빠져서 이놈의 리어카를 끌려면 허리도 아프고 힘들어 죽겠는데,
이 놈의 영감탱이가 바람도 안 넣어줘.

할아버지 왈(曰) :
시방 내가 바람을 안 넣어주고 싶어서 안 넣어주는 겨.
요놈의 바퀴에 바람을 넣으려면 자동차정비소에 가야 허는디,
자동차정비소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니께 그렇지.

옆에서 싸움을 보고 있노라니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순대를 먹다가 체할 것 같아서 집으로 발 걸움을 옮기는데
마음이 영 개운치가 않다.
한편으론 이렇게 추운 날
바람 빠진 리어카를 끌면서 힘들어 하실 것 같은
노인네들의 모습이 영 꺼림칙하다.

그래 좀 춥지만 좋은 일 한번 하자고 생각하며
자동차 바퀴에 바람 넣는 휴대용 펌프를 가지고
포장마차에 갔더니, 할아버지께서
이동식 야채장사 아저씨의 힘을 빌려서
너무나 힘들게 바퀴 한쪽을 빼고 계셨다.

그래서,
할아버지 그러실 필요 없어요.
제가 가져온 펌프로 바람을 넣으시면 돼요 하고
바람을 다 넣어드렸더니
너무 고마워서 어쩔 줄을 모르신다.

바람만 넣고 펌프를 가지고 집으로 가면서
또 바람 빠지면 어떡하지 하고 생각하니
웬지 마음이 꺼림칙하다.

그래. 아주 펌프를 드리자.
나에게는 별로 필요 없는 장비인데!!!.....

뒤돌아 가서 펌프를 드리니까
두 분이 고마워서 어쩔 줄을 모르신다.

돈을 주신다는 것을 뿌리치고 오려니
그럼 순대라도 좀 가져가라고
순대와 붕어빵을 싸주신다.

집에 가서 옆지기와 아들한테 순대를 풀어놓고
경위를 설명했더니 너무나 좋아한다.

모처럼 착한 일(?)을 하고
벌이는 순대파티는 정말 기분 짱이다.

제목 : 이렇게 아름다운 남자 또 없나요! <옮겨 온 글입니다>
글쓴이 : 활화산
출처: 인터넷경마문화신문(krj.co.kr/자유게시판)


많은 번뇌 속에 선택한 그 길...
따로 연락할 수도 있지만 이런 공개된 장소에
글을 남기는건 온갖 억측과 그릇된 경마 상식이 정도인양 전달되어
선량한 팬을 우롱하는 이 시기에 지금까지 해왔듯이 정도를 지키고
15년 기승을 바탕으로 한 올바른 경마문화를 발전 시키고자 하는
서영석팀장의 노고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하는 나의 작은 바램과
약속으로 이런 글을 쓰게 됐소.올 한해도 많은 고생부탁하오
외롭고 힘든 싸움 굴하지 말고 묵묵히 그 길을 가길 바라오
개척자이므로....

제목: PIONEER
글쓴이: 조교사 서범석/ 출처: 인터넷경마문화신문(krj.co.kr/자유게시판)

지난해 도입된 미국산 신마중 최고의 혈통은 무엇일까요?

전 개인적으로 12조의 `바운들리스골드`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바운들리스골드`의 부마 `바운들리`는 이번에 도입한 미국산
신마들중 종부료가 최고가입니다. 15000$인데요. 수자로 환산
을 해봐도.. 대략 2천만원이 넘는 큰 액수죠. 지난해 국내에
도입된 미국산 신마들이 대략 1천만원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
인걸 감안한다면 얼마나 비싼 종부료인지를 알 수 있을껍니다!

대충만봐도 `바운들리스골드`가 얼마나 혈통이 대단한지는
알 수 있습니다. 부마 `바운들리`는 `댄지그`의 자마로 8전6승
에 g3경주 2승을 기록했고요. 모계는 미국 3관마인 `시애틀슬루`
계니까 더 말할 것이 없죠.

배합을 보면 더 기가 막힙니다.
`바운들리스골드`와 거의 비슷한 배합을 가진 마필이 있었거든요.
마명이 `컨서브`인데요. 부마가 `바운드리`고 모계가 `시애틀슬루`
계거든요. 이 경주마는 53만불이란 상금을 챙겼구요. 블랙타입만
3승을 거뒀습니다.

결국 `바운들리스골드`는 혈통만 놓고 봤을 때..
국내에 올 수 없는 경주마란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생각할 수 있는건 둘중에 하나입니다!

첫째, 미국말들 많이 사주니까 고마와서 혈통 좋은 거 하나 껴줬다.
둘째, 어딘가 치명적인 결함이 있어서 포기하고 우리나라에 팔았다.

첫 번째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전에는 `차돌`이나 `에이원`같은 초특급 경주마가 국내에
오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그런 사례가 없었습니다. 그 가격에 맞는
경주마만 보냈지.. 그 이상의 경주마는 보낸적이 없지요.
`울프..`나 `샤이닝..`을 초특급이라고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두 번째인데.. 그것도 좀 이상합니다.
00년 호주 도입마중 최고 혈통인 `졸리엣`과 `막강해`는 400kg도
안되는 왜소한 마필들이었죠. 혈통은 좋았지만 마체가 왜소했기
때문에 국내로 온 대표적인 사례들입니다. 그러나 `바운들리스골드`
는 450kg 정도의 이상적인 체중의 경주마입니다. 그리고 국내에
도입된 이후 질병이 단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두 번째 가정도
설득력은 없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결국은 좀 더 지켜봐야 답이 나온다!" 밖에 없겠죠!
직전경주 깔끔하게 1승을 거둔 `바운들리스골드`가 과연 우수한
혈통을 입증하 듯 승승장구할런지.. 아님 적당히 뛰다 말런지..
지켜봅시다!

혈통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바운들리스골드`같은 마필은 참 재미
있습니다. 여러분도 함께 지켜보시죠.

그리고 시간이 지난후에 좀 더 이야기를 해보죠!

제목: 지난 해 도입된 미국산 신마중 최고의 혈통은
글쓴이: ringo(김중회)/ 출처: 인터넷경마문화신문(krj.co.kr/전문위원게시판)


작 성 자 : 이석 guardme@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