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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제18회 경남신문배 대상경주(국산 3세, 1400m, 총상금 2억 원)에서 ‘오아시스블루(이종훈 마주, 백광열 조교사)’가 기수 진겸과 호흡을 맞춰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기록은 1분28초05. ‘용비패왕’을 3마신(약 7.2m) 차이로 따돌리며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이로써 ‘오아시스블루’는 올해 3세마 레이스의 강력한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경주는 초반부터 치열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운주가이’가 빠르게 선두를 잡으며 레이스를 주도했고, 안쪽에서 ‘오아시스블루’, 바깥쪽에서 ‘원더풀그룸’이 치열한 선두권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오아시스블루’는 무리하지 않고 2위 자리를 유지하며 힘을 비축했고, 직선주로에 들어서자 거침없이 치고 나가며 선두를 차지했다. 이후 속도를 유지하며 여유롭게 결승선을 통과,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이번 우승은 ‘오아시스블루’에게 더욱 의미가 깊다. 지난해 김해시장배(1200m) 대상경주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진로방해 판정으로 실격당한 아쉬움을 깨끗이 씻어냈다. 또, 이종훈 마주와 백광열 조교사는 2022년(제16회) 경남신문배 우승에 이어 또 한 번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저력을 과시했다.
한편, 경주 전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초격차’는 아쉬움을 남겼다. ‘머스킷맨’의 자마로 출전마 중 유일하게 연승식 1.2배 배당률을 기록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지만, 출발이 늦으며 초반부터 흐름을 놓쳤다. 이후 외곽을 돌며 추격에 나섰지만, 후반 뒷심 부족으로 5위에 머물렀다.
경남신문배는 같은 날 서울에서 열린 스포츠서울배와 함께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의 예선전 성격을 갖는다.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는 오는 4월 6일 ‘KRA컵 마일(G2, 1600m, 7억 원)’을 시작으로 5월 11일 ‘코리안더비(G1, 1800m, 10억 원)’, 6월 15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 2000m, 7억 원)’까지 이어지는 3개 경주로 펼쳐진다.
‘오아시스블루’가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삼관경주의 무대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