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마사회는 기존에 운영해 온 힐링승마 프로그램을 소방관 등 고강도 스트레스 직업군을 넘어 일반 대중에게까지 확대해왔다. 이에 더해, 2023년부터는 고령 인구 증가에 발맞춰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실버 힐링승마’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실버 힐링승마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과천시노인복지관과 협력해 진행됐다. 연구진은 ‘유목적 표집법(Purposeful Sampling)’을 활용해 60세 이상 노인 12명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실험에 참여한 이들은 말 손질과 끌기 등 기승 전 활동 5회, 초급 수준의 기승 활동 5회를 체험했다.
연구 결과, 참가자들은 정신적 웰빙, 신체적 자기개념, 노화태도 등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했다. 특히 정신적 웰빙 지표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했으며, 노화에 대한 태도 역시 긍정적으로 변화했다. 심층 면담에서도 말과의 교감을 통해 성취감, 자신감, 정서적 안정감 등을 느꼈다는 응답이 다수였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60대 박모씨는 “처음에는 말이 생각보다 커서 겁이 났는데, 손질을 해주고 같이 걷고 간식을 주면서 신뢰가 생겼다. 나와는 다른 생명체와 교감을 한다는 사실이 감동적이었다”며, “직접 말을 탈 때도 정말 내가 지시하는 대로 움직여 주는 게 기특하기도 하고 새로운 도전에 성공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실버 힐링승마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말을 매개로 한 신체적·심리적 활동을 통해 고령층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