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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우승후보 ‘애니멀킹덤’ 출발과정 매끄럽지 못해 6위에 그쳐
2011년 美 삼관경주의 마지막 관문은 이번 시리즈 중 가장 놀라운 결과를 낳으며 막을 내렸다. 지난 6월12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벨몬트 경마장에서 55,779명의 관중이 운집한 채 펼쳐진 제 143회 벨몬트 스테익스( Belmont Stakes)에서 우승확률 24-1의 `룰러온아이스`(Ruler On Ice)가 쟁쟁한 상대마필들을 모두 제압하며 이변의 우승을 차지하였다. 켄터키더비 우승마 `애니멀킹덤`(Animal Kingdom)과 프리크니스 스테익스의 챔피언 `섀클포드`(Shackleford)의 피할 수 없는 리턴매치로 관심을 모았던 벨몬트 스테익스는 결국 최근 몇 년간의 흐름처럼 앞서 펼쳐진 두 번의 삼관경주에 출전하지 않았던 즉 삼관경주에 첫 출전한 경주마가 우승을 차지하게 된 것. 이 결과는 더비와 프리크니스 스테익스를 소화해낸 마필들이 2주간의 빠른 간격으로 펼쳐지는 美 삼관경주의 마지막관문인 벨몬트 스테익스에서 선전을 이어가기가 얼마나 힘이 드는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라고 하겠다.
경주 전 내린 비로 불량주로에서 펼쳐진 벨몬트 스테익스는 경주초반부터 이변의 조짐이 보였다. 5-2의 우승확률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힌 더비 우승마 ‘애니멀킹덤’은 게이트를 벗어나며 타 마필과 부딪혀 주춤하는 사이 벨라즈퀘즈 기수의 왼쪽 등자가 빠져 대열의 최후미로 밀리게 되었고 얼마 후(1/16 mile) 다시 등자를 끼우고 선두와의 거리차를 좁혀보려 외곽으로 크게 돌며 의지를 보였으나 초반부터 꼬였던 불운을 헤쳐 나오지 못하며 6위에 그쳤다. 반면 ‘룰러온아이스’는 선행을 나선 ‘섀클포드’뒤를 따르며 기회를 엿보다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강한 근성을 보이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며 펜스에 바짝 붙어 최적 전개를 펼친 ‘스테이써스티’(Stay Thirsty)가 ‘룰러온아이스’를 뒤를 따르며 결승선을 지나 준우승을 차지했다. 많은 관심을 모았던 프리크니스 스테익스 우승마 ‘섀클포드’는 경주 초반 가볍게 선행을 나서며 경주를 주도했으나 거리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는 모습속에 종반 걸음이 무뎌져 4위에 머물렀다. 더비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프리크니스 스테익스 출전을 포기하며 벨몬트 스테익스를 위해 철저히 준비해온 ‘네로’(Nehro)도 4위에 만족해야만 했다.
‘룰러온아이스’는 `미스터프로스펙터`(MR.PROSPECTOR) 계열의 `푸사치페가수스`(FUSAICHI PEGASUS)와 ‘로만룰러’(ROMAN RULER)로 이어지는 혈맥을 이어받고 있다. 부마인 ‘로만룰러’는 데뷔 3년차의 씨수말로 현재 북미 리딩사이어 53위에 랭크되어 있으며 지난해(2010년)는 Second Crop 5위에 기록되기도 해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씨수말이다.
(표)제143회 벨몬트 스테익스 결과
| 순위 | 마명 | 부마 | 외조부마 | 기수 | 조교사 | 기록 및 도착차 |
| 1 | Ruler On Ice | Roman Ruler | Saratoga Six | J.발디비아 쥬니어 | K.브린 | 2:30.88 |
| 2 | Stay Thirsty | Bernardini | Storm Bird | J.카스텔라노 | T.플레쳐 | 3/4 |
| 3 | Brilliant Speed | Dynaformer | Gone West | J.로사리오 | T.알버트라니 | 1 1/2 |
| 4 | Nehro | Mineshaft | Afleet | C.나카타니 | S.아스무센 | 머리 |
| 5 | Shackleford | Forestry | Unbridled | J.캐스타논 | D.로만스 | 1 1/2 |
윤정훈 기자 waggu@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