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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경마장들도 경주 취소 및 파행 운영
JRA (Japan Racing Association, 일본 중앙 경마회)는 지난 15일, 대지진의 영향으로 나카야마(中山) 경마장의 3월 경주 개최를 중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2일과 13일 양일간의 나카야마, 한신(阪神), 고쿠라(小倉) 경마장의 경주 취소에 연이은 조치로, 바로 전날인 14일에 19일부터 21일까지의 경마 일정을 발표하며 경주 개최에 대한 의욕을 보였으나 결국 포기하게 된 것이다. 다만, 한신 및 고쿠라 경마장의 경주는 예정대로 개최된다.
이에 따라 19일과 20일에 각각 개최 예정이던 Flower Cup (GⅢ) 및 Fuji TV Sho Spring Stakes (GⅡ)는 26일이나 27일에 한신 경마장에서 이동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2일과 13일에 개최 예정이었다가 연기된 경주들의 일정 및 장소는 아직 미정인 상태이며, 앞으로 남은 주요 경주의 개최 여부도 불확실하게 됐다.
JRA의 홍보담당 오바타 카오루 이사는 “현재 실시하고 있는 계획정전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불분명하여 공정한 경마를 시행할 수 없고, 대중교통의 혼란이 현저한 상황에서 경마팬이 안심하고 경마를 즐길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경주 개최 중지의 배경을 밝혔다. 일본은 현재 지진으로 인한 전력부족현상으로, 지역 및 시간대를 미리 예고하여 전력 공급을 차단하는 계획정전을 실시하고 있다.
JRA는 나카야마 경마장의 경주 중지로 인해, 한신 및 고쿠라 경마장 인근으로 장거리 이동해야 하는 경주마의 수송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관내의 장외마권 발매소의 운영에 대해서도, 계획정전의 종료와 공공교통문제의 해소가 선행되어야 한다면서, 운영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마권의 전일 발매 등이 가능한지 낙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JRA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얼마나 많은 경주 개최에 문제가 있을지 알 수 없다”면서 “현재는 눈앞의 현안을 처리하기에도 벅찬 상황”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한편, NAR (National Association of Racing, 일본 지방 경마회) 소속의 경마장들도 속속 경주 취소를 발표하고 있어, 대지진으로 인한 일본 경마계의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승열 기자 wang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