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로 경기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방세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지자체들이 렛츠런ccc(장외발매소) 유치를 목적으로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월10일 강원도 정선군과 정선 사북지역내 사회단체로 구성된 장외발매소 유치 검토 T/F팀이 주민 20여명과 함께 렛츠런CCC 강남과 렛츠런CCC 의정부를 방문해 장외발매소 운영상황을 점검하고 장외발매소 유치사업을 재추진키로 했다.

정선군에 따르면 T/F팀은 운영중인 장외발매소 방문을 통해 장외발매소 유치 시 상권과 학업에 미치는 영향, 교통 지·정체 문제 등 장단점을 살펴보고, 장외발매소 유치를 추진하되 한국마사회의 사업을 쫓아가기 보다는 가족들이 함께할 수 있는 새로운 장외발매소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의견을 모았다. 정선군 관계자는 견학 결과에 대한 보고서를 7월 중 마련하고, 8월에 주민공청회를 열어 장외발매소 유치 신청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7월15일 양양군은 군청 소회의실에서 지역 사회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외발매소 설립에 따른 경과보고와 사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주민동의를 요청했다. 양양군 낙산 조산리에 장외발매소 설립 대행을 맡은 ㈜킹스랜드는 제안 설명을 통해 장외발매소를 유치할 경우 연간 상당금액의 지방세수 확보와 200여명의 고용 창출은 물론 문화시설 이용 가능 등을 설명했다.

양양군 관계자는 장외발매소 유치는 침체된 낙산지역을 살리고 관광 및 지역경제를 활성화 한다는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의견대로 좀 더 시간을 두고 폭넓은 의견수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장외발매소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는 약 10여 곳에 달한다. 특히 영종도, 청주, 충주 수안보, 이천, 광주 등에선 사업자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장외발매소 유치 신청을 한 보령대천의 경우 일부 시민단체의 반대가 있지만, 지자체에서 보다 적극적이라는 점에서 장외발매소 설립이 유력시 된다. 마사회에선 렛츠런CCC 용산과 관련해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이 해소되면 보령대천의 장외발매소 설립을 승인한다는 방침이다.

경마 매출의 72%를 차지하는 한국마사회 30개 장외발매소의 지난해 지방세(레저세 5,581억원, 지방교육세 2,232억원) 납부 실적은 총 7,813억 원에 기부금 등 사회공헌 비용과 일자리 창출효과 까지 합치면 연간 1조원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특히 2,232억원의 지방교육세는 급식비, 교사 임금, 학교 환경 개선비 등 매년 지방 교육 서비스 향상을 위한 각종 교육재원에 요긴하게 사용되고 있다. 장외발매소 한 개소 당 연평균 260억 원 규모의 지방 재정 기여 효과가 있는 것이다.

일자리 창출 효과도 고무적이다. 각 장외발매소에서는 지역주민들을 발매, 주차, 진행직 아르바이트 직원으로 채용하여 약 6천여명의 직·간접적인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내고 있다. 광주장외발매소에서 2009년부터 실버 주차도우미로 지역주민을 고용하고 있다.

일반 주민들의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에 대한 체감 호감도를 높이는 데는 무엇보다 각 장외발매소에서 운영 중인 ‘문화센터‘가 큰 역할을 했다. 헬스, 영어회화, 골프, 요가 등 지역주민의 문화·교육에 대한 수요 특성을 반영한 전국 317개의 문화센터 프로그램에는 작년 한해에만 70여만 명의 지역주민들이 참여했다.

렛츠런ccc의 다양한 지역상생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정치논리에 의해 반대활동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반대운동은 경마의 본질(가장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스포츠, 스포츠의 왕으로 인식되는 세계적 현상)을 간과하고 무조건 반대만하는 행동이어서 명분을 잃고 있다. 침체에 빠져 있는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라도 렛츠런ccc 개장은 적극적으로 수용되어야 한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