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영식 마주가 대통령배경마대회 4연패 달성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2013년 대통령배 경마대회 영광의 주인공 ‘인디밴드’의 정영식 마주는  대통령배 경마대회에서만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2010년부터 서울과 부산, 즉 전국의 모든 국산마가 출전하는 통합 경주로 시행된 대통령배 대회는 제7회(2010년)부터 제9회(2012년)까지 정마주가 소유하고 있는 ‘당대불패’가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는 또 다른 소유마 ‘인디밴드’가 우승을 차지했다. ‘당대불패’와 ‘인디밴드’는 정영식 마주의 소유로 마주로선 한국 경마 90년 역사상 첫 4년 연속 동일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대기록을 달성한 정영식 마주는 대통령배 경주 후 “‘당대불패’의 아쉬운 성적(10위) 때문에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지만, 아끼던 ‘인디밴드’가 우승해 복잡 미묘한 심경이다. 대통령배가 통합경주로 바뀌고 치러진 네 번의 경주에서 모두 우승했다는 것도 큰 영광이라 생각한다. 운도 많이 따랐고 하늘이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해 이 기쁨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정영식 마주는 현재 부산에서 활동 중인 300명 이상의 마주 중 총상금 부문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총 상금만 무려 50여억원으로 이는 서울 마주와 통합을 해도 전체 4위에 해당되는 상당한 기록이다. 이외에도 정영식 마주는 지난 2011년과 2012년 부경 마주 부문에서 상금 1위에 올랐고, 올해에도 현재 마주 상금 부문에서 2위와는  4억원 이상의 우위를 점해 3년 연속 마주 부문 상금 1위가 유력한 상황이다.

대한민국 경마대회 최고 상금 7억원이 걸린 대통령배 경마대회는 11월 10일(일)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제9경주(국1 2000M  별정Ⅴ)로 열렸다. 특히 이번 대회는 대통령배 3연패에 빛나는 ‘당대불패’의 4연패 여부와 수득상금 30억 돌파를 놓고 경마계 안팎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경주는 ‘구만석’, ‘당대불패’, ‘마이위너’의 삼파전으로 시작했다. 뒤따르는 말들도 선두권과 큰 거리차 없이 달리는 숨 막히는 레이스가 중반까지 이어졌다. 4코너를 돌아 결승선 직선주로에 들어서자 ‘당대불패’와 ‘스페셜윈’이 선두로 나서며 마침내 승부수를 던졌다. 이에 질세라 ‘지금이순간’과 ‘광교비상’도 반격에 나서며 선두권 다툼에 합류했다. 근래 보기드문 최고의 레이스였다. 세계의 어떠한 유명한 경마대회와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였다.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선두권 혼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결승선 100M를 앞두고 바깥쪽에서 ‘인디밴드’가 생고무줄 같은 추입 탄력으로 쏜살같이 치고 올라왔다.혜성처럼 나타나 단독 선두로 나서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밟았다.    

‘인디밴드’는 ‘엑톤파크’의 자마로 7월 경남도민일보배 우승과 함께 부산경마경마공원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특히 1800m 이상의 장거리 경주에서 발군의 기량을 발휘하며 데뷔 이후 10전 6승 2위 1회의 준수한 성적을 거둬왔다. 10월 오픈경주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에서 3위를 차지한 ‘인디밴드’는 두 번째 원정 만에 대통령배 우승이라는 쾌거를 거두게 되었다. 이번 경주 우승으로 ‘인디밴드’는 김영관 감독에게 첫 대통령배 우승의 기쁨을 안겼다.  

한편 올해 9월 오너스컵(Owner`s Cup)(GⅢ) 우승으로 만년 2인자 수식어를 뗀 ‘경부대로’는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준우승에 머무르면 아쉬움을 남겼다. 단승식 4.1배로 가장 강력한 우승 예상마로 주목받은 서울의 자존심 ‘지금이순간’은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