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간척지 내 말산업 복합단지 조성 계획 실현 여부가 국내 경주마산업계를 비롯한 말산업계의 비상한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라북도는 새만금 농업용지 6공구 내에 연면적 200만㎡ 규모의 말산업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에 관심을 갖고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 신문은 ‘새만금 말산업 메카로’ 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이같은 전북도의 계획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그러나 정작 사업허가권을 쥐고 있는 농림축산식품부는 말산업 복합단지 조성을 최종 확정한 바 없다고 해명하므로써 말산업복합단지 조성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새만금 농업용지 일부를 말산업 복합단지 조성 부지로 이용하는 방안은 한국농어촌공사 산하 농어촌연구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의뢰를 받아 수행한 ‘새만금 농업용지 토지이용계획 보완 연구 용역’ 결과에 포함돼 제시됐었다.

또 지난 3월 열린 연구 용역 결과 보고회에서는 새만금 농업용지 토지 이용계획에 말산업 복합단지 조성이 반영돼 확정될 경우 충분한 검토를 거쳐 2016년부터 개발을 본격 추진, 2022년까지 내수 및 수출용 경주마를 생산, 육성해 공급하는 기반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추진하는 방안이 제시돼 눈길을 끌었었다.

전북도는 새만금 농업용지에 말산업 복합단지가 조성될 경우 많은 경제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규모 관광객 유치에는 물론 농촌지역 소득 향상과 고용 창출 등에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부안지역과 인접한 지리적 특성을 살려 말산업 복합단지와 주변의 관광자원을 연계해 랜드마크로 육성하는 방안을 구체화하여 적극 검토 중이다.

또 말산업 복합단지가 중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말산업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산이다. 말 먹이인 조사료 생산을 비롯해 승마체험과 재활승마, 치료, 말산업 홍보, 현장 중심의 교육장 기능도 할 수 있게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대상에 포함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는 새만금 농업용지 이용 및 개발 등과 관련 ‘신레저사업 육성’을 통해 삶의 질 향상과 농촌지역 및 농가의 새로운 소득 창출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올해부터 2020년까지 총 28개 사업에 5518억 원을 투입하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간척으로 확보된 새만금지구는 현재 전체 7개 공구 중 5공구 한 곳이 확정된 이용계획에 따라 지난 7월 공사가 시작됐고 나머지 6개 공구는 아직 이용계획 및 착공이 미정 상태다.

국내 경주마산업계는 경주마 생산, 육성에 있어서 핵심기반인 초지 확보와 조성, 유지 관리를 지가 및 임차료 상승과 연평균 기온 변화 등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경주마생산농가들은 새만금지구 농업용지를 내수 및 수출용 경주마 생산, 육성 적지 가운데 하나로 꼽고, 이용계획에 지자체 등의 말산업 단지 개발 및 조성 방안이 반영되기를 간절히 희망해 왔다.

특히 내륙지역 및 제주지역 소재 일부 경주마생산 농가, 목장들은 새만금 농업용지 일부를 초지 및 방목장 부지로 공동 조성해 활용하는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전북도 등에 가능성을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내륙말생산자협회 측은  새만금지구 내 농업용지는 경주마 생산, 육성, 공급기반 구축에  유리한 측면이 다분하고 국내산 경주마의 내수 및 수출 잠재력을 고려해 볼 때 중장기적으로 최적의 입지라는 관측과 판단이 지배적이라면서 전북도의 말산업 복합단지 조성 및 투자계획 현실화를 기대했다. 현재 국내 경주마생산은 제주도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내륙 말생산농가는 전국에 고루 분포되어 있으며 제주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운 여건에 처해 있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