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YTN배 경마대회가 오늘(8월11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제12경주(혼2 1900M 핸디캡)로 열린다. 2001년 명마 ‘쾌도난마’를 우승마로 배출하며 첫 시행된 이래, 탱고스텝(2011년 우승마), 상류(2012년 우승마) 등 우수 경주마를 배출해냈다. 특히 2003년 제3회 대회는 언어카운티들리와 퍼펙트챔피언이 공동으로 결승선에 골인해 경마대회 사상 처음으로 공동 우승하는 진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특히 언어카운티들리는 이듬해 제4회 대회에서도 우승하며 YTN배 2연패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04년 제4회 대회까지는 최우수 외국산마를 가려내는 대회였으나 2005년부터는 혼합2군 최우수마를 가리는 대회로 바뀌었다가 2009년 제9회부터는  우수한 암말을 조기에 발굴할 수 있는 암말 우대 경주로 펼쳐져 생산농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경마대회는 제9회 국제 경마선수 초청 경마대회의 하이라이트로 열려 경마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추첨을 통해 기승 선수가 결정되기 때문에 흥미가 그만큼 높아진다.어떤 성향의 선수가 기승하느냐에 따라 경주양상이 달라지는 등 새로운 변수가 등장하는 만큼 이에따라 추리와 분석도 달라져야 한다. 개별 경주마의 특성과 기승하는 선수의 특징을 잘 파악하여 우승예상마를 추리해야 적중확률을 높일 수 있다.

이번 대회서 우승권에 근접한 경주마는 동서대륙, 드래곤힐, 로열리뷰 등 3두의 경주마가 근소하게 우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동서대륙은 선추입이 자유로운 자유마다. 어떤 상황에서도 유리하게 작전을 구사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경주가 혼전으로 치달을 경우 더욱  유리하다. 그동안 기복이 심한 레이스를 전개해 실망감을 안겨주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꾸준한 훈련을 통해 징크스를 극복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직전 경주에서 선행을 놓치면서 졸전을 펼쳤기 때문에 이번 경주에서는 사력을 다해 선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비교적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강인한 승부근성을 보유한 경주마여서 선전이 기대된다.

드래곤힐은 4코너 이후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보여주는 추입력이 일품인 경주마다. 선행마들의 초반 자리싸움에 따른 전력소진 시 반사이익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7경주 연속 4위 이내의 성적을 보유하고 있다. 1900m 경주 경험이 없는 것이 단점이지만 추입력이 탁월해 결승선 주로에서의 역전 우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 승부타이밍을 어느 시점에서 잡느냐가 승부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로열리뷰는 최근 전력이 급성장한 마필이다. 경주를 거듭할수록 기량의 향상 속도가 매우 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번 경주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마로 지목되고 있다. 이번 경주의 상대마필들이 강해진 편이지만 선두 그룹을 따라가다 결승선 주로에서 뛰어난 추입 탄력을 이용해 막판 역전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승세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중거리보다 장거리에서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선입형의 질주습성을 지니고 있어 늘어난 거리가 보다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외에 복병마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복병마 중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경주마는 소천하이다. 강자들과의 풍부한 경주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뚝심이 강점인 마필이다. 객관적 전력에서 다른 마필에 뒤지지만 중위권 싸움이 치열한 경주이기 때문에 추입마로서 전개상 장점은 충분하다. 과연 빠른 레이스 흐름을 쫓아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승부근성만 발휘해 준다면 승산이 있는 레이스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로 생중계 되는 유일한 경마대회라는 점에서 한국경마의 세계화의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제13회 YTN배 경마대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