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1766호 퀸즈투어 첫 번째 관문 제25회 뚝섬배 경마배대회 우승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최우수 암말 선발 시리즈인 `퀸즈투어`(Queens` Tour)의 첫 번째 관문인 제 25회 뚝섬배(GⅢ) (혼1 1400M  별정Ⅵ)가 오늘(17일) 서울경마공원 제9경주로 펼쳐진다. 2013시즌 서울-부산경남경마공원 첫 번째 통합경주로 총상금 3억 원을 놓고 한국경마 91년 역사상 처음으로 최대 두 수인 16두의 경주마가 출전하여 자웅을 겨룬다.

우수 씨암말을 조기에 발굴할 목적으로 실시되는 퀸즈투어는 암말만 출전할 수 있는 3개 대회(뚝섬배, KNN배, 경상남도지사배, 총상금 11억원)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경주마에게 6억 원의 우승상금과 5억 원의 최우수마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국산 3세마 만 출전할 수 있는 3관마 대회와 다른 것은 5세 이하의 국산·외산 암말은 모두 출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올해부터 최우수 씨암말 발굴이라는 대회 취지를 살리기 위해  포입마(외국에서 임신하여 한국에서 태어난 경주마)에게도 출전자격을 부여했다.

지난해에는 퀸즈투어의 3개 대회 모두 부산경남경마공원 소속 경주마들이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는 서울경마공원의 전력이 부쩍 높아져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우승행진을 장담할 수만은 없다.
이번 대회 관심의 초점은 서울경마공원을 대표해 출전하는 ‘인디언블루’(서울, 3세 서인석 감독)의 활약이다. 지난 2월17일 세계일보배에서 우승한 `인디언블루`는 500kg을 육박하는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가 일품인 마필로, 데뷔전을 제외하고 3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을 정도로 꾸준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인디언블루’는 추입마로서 이미 1400m까지 거리 검증을 마쳤고, 앞으로 장거리 경주에 충분한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강력한 경쟁자들을 맞아서 제 기량을 발휘 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한다. 1400m 경주이기 때문에 막판 추입 타이밍을 어떻게 잡느냐가 승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인디언블루’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는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암말 최강자 ‘우승터치’(부경 5세 고홍석 감독)이다. 2011년 코리안오크스(GⅡ) 우승으로 최고의 암말로 평가받은 ‘우승터치’는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우승마 ‘감동의바다’와 목 차이 접전을 펼치며 2위를 했다는 점이 위력을 더하고 있다. 직전 경주에서 부담중량이 58kg까지 증가해 3위를 기록했지만, 이번 대회는 부담중량의 핸디캡도 없어 우승도전이 가능하다. 주행스타일도 단거리에 최적화된 선행형 선입마로 앞 선에서 경주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서울경마공원 최강 암말로 평가받고 있는 ‘상류’(서울, 4세, 배대선 감독)는 4코너이후 보여주는 뛰어난 추진력으로 이변을 준비하고 있고 ‘깍쟁이’(서울, 5세, 최영주 감독)는 선입마로서 혼전 시에 뚝섬을 발휘할 태세다. 데뷔 초기 6연승을 기록하며 주목받은 ‘통트자’(부경, 4세, 김영관 감독)도 최근 부쩍 향상된 상승세의 컨디션을 바탕으로 이변을 노릴 준비를 하고 있다. 1군에서 뛰어난 스피드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루비퀸’(서울, 5세, 김효섭 감독) 지난 해 뚝섬배 우승마는 부경의 `로열임브레이스‘(부경, 5세, 김상석 감독) 강자들 틈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은 ‘그랜드특급’(부경 5세 김재섭 감독)등이 복병세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은 올해부터 서울-부경경마공원 간 오픈 경주에 한해 출전마는 기존 최대 14두에서  16두까지 확대되었다는 점이다. 출전하는 경주마가 많을수록 경주의 질이 높아지고 박진감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서울경마공원에서 펼쳐지는 통합 경주에선 서울 9두, 부경 7두가 출전하고, 부경경마공원에서 펼쳐지는 통합 경주는 서울과 부경 모두 8두가 동일하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를 지켜보자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