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가 최근 신년 정기인사와 더불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마무리하면서 올해 한국마사회와 경마산업을 이끌어갈 새로운 구조가 공표되었다.

새롭게 개편된 한국마사회 조직도를 보면, 경영에 관련된 본부와 3개 지역본부(경마공원)의 분리는 유지를 하되 마사회 본부의 조직을 보강하는 모습을 보여 수년째 이어지는 경마산업 매출 둔화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직개편을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마사회 직제로 기획본부, 사업본부, 경마본부, 말산업본부, 경영지원본부 등 5개 본부와 서울지역본부, 부산경남지역본부, 제주지역본부 등 3개 지역본부가 자리하고 있다.

부회장이 겸직하는 기획본부에는 이전까지 기획조정실과 경영관리실, 홍보실이 있었지만,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기획조정실, 미래전략실, 영천사업추진단과 법무지원단으로 개편되었다. 홍보실과 기획조정실은 마사회장 직할체제로 변경됐다.

기획조정실은 기획팀·재무예산팀·경영평가팀(이전 기획팀·경영전략팀·재무예산팀·법무팀)으로, 미래전략실은 경영전략팀·마케팅팀·사회공헌추진단으로 구성되었다.

사업본부에는 사업관리처(前 사업처, 사업기획팀·사업관리팀·CS운영팀), 장외처(장외기획팀·2장외운영팀·장외시설팀)와 권역지사(강서권역지사·강동권역지사·강남권역지사·경인권역지사·남부권역지사)가 포함되어 있고, 사감위의 도박중독센터 설립에 따라 기존의 유캔센터는 사라졌다.

경마본부에는 경마관리처(경마기획팀(前 경마선진화팀)·경마관리팀·국제화팀), 공정관리처(前 공정센터, 공정관리팀·불법사설단속팀), 경마인력교육원(前 경마교육원) 등이 포함되어 있다.

경영지원본부는 경영지원처(前총무인사처, 경영지원팀·인사팀·노사협력팀·복지후생팀·회계팀), 정보기술처(IT기획팀·IT개발팀·IT운영팀), 공원관리처(前 시설처, 시설팀·환경디자인팀), 비상계획팀 등으로 구성되었다.

서울지역본부는 총무사업처(前 발매처, 총무팀·발매팀·CS마케팅팀·안전관리팀), 경마처(경마팀·경주자원관리팀·방송팀·주로팀), 심판수석전문(심판전문·출발전문) 등으로, 부산경남지역본부는 총무사업처(총무팀·CS마케팅팀·시설팀·주로환경팀), 경마처(경마팀·심판전문·출발전문·경주자원관리팀··방송팀), 제주지역본부는 경마사업처(총무팀·경마팀·심판전문·CS마케팅팀·경주자원관리팀·시설팀), 제주육성목장 등으로 조직을 재정비했다.

올해 한국마사회의 조직개편은 장태평 회장의 혁신 의지가 확연히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발매처의 부서명 변경에서도 마권발매에 의존하던 수익구조 변화를 위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올해 마사회는 지속되는 사감위 규제와 사회경제 악화 등의 어려운 여건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미지 혁신과 매출감소세 지속을 타개하기 위한 사업다각화, 영천경마공원 건설 추진 등 굵직한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경마에 대한 과도하면서도 단른 사행사업에 비해 편파적인 규제에 어떻게 적절하게 대처하느냐이다. 적어도 복권이나 스포츠토토가 판매되는 곳에서는 마권이 판매되고 온라인 마권발매시스템이 부활되어야 신규 경마팬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마사회가 험난할 파도를 적절하게 헤쳐 나갈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