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계사년(癸巳年)의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희망차게 새해는 솟아올랐지만 국민들의 삶은 그다지 나아진 것같지 않아 걱정입니다. 벌써 15년 동안 국민소득이 2만 불을 경계로 오르내리면서 팍팍한 국민들의 삶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각종 통계에 의하면 국가와 재벌은 부자인데도 국민들은 가난한 현상이 심화되는 모습입니다. 더군다나 부익부빈익빈 현상은 더욱 심화되어 가난한 사람들의 힘겨운 삶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OECD 국가중 자살률 1위라는 부끄러운 통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살아 있는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지난해는 정치적으로는 총선과 대선이 이어지면서 각종 사회적 갈등이 표출되기도 했습니다 지역간 갈등, 세대간 갈등, 빈부간 갈등, 이념갈등 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마음을 무겁게 했습니다.
말산업계를 돌아보면 불경기의 영향과 경마산업에 관한 각종 규제가 강화되면서 힘겨운 한해를 보내야 했습니다. 입장인원과 매출액이 급감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양화길로 접어든 것은 아닌가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말산업을 구성하는 각 분야별로 집단의 이익을 내세우는 목소리들은 한층 더 커질 것입니다. 말산업육성 전담기관으로 지정되어 중재자 역할을 하면서 말산업의 발전을 이끌어야 하는 한국마사회로서는 경마산업에 대한 외부적인 부정적 편견을 해소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세계와 경쟁을 해야 하는 어려움을 안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말산업의 구조적 모순은 여러 분야에서 여러 문제들이 실타래처럼 엉켜 있습니다. 모든 모순을 한꺼번에 해결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특히 경마산업의 특성상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면 반대급부적인 또 다른 문제가 파생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선진제도를 정착시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역사를 통해서 잘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분야별로 이익에 대한 관심도가 다르기 때문에 의견을 하나로 집약시켜 발전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우물 안 개구리’식의 과거에 안주하거나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는 복지부동’에 머무른다면 우리의 말산업은 그만큼 퇴보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2004년 파트3국에 진입했습니다. 파트1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말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선진화된 제도의 정착이 필수적인 과제입니다.
지난해 우리 경마산업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가 정한 총량에도 미치지 못하는 매출액을 기록했습니다. 복권이며 스포츠토토가 총량매출액을 훨씬 넘어 선 것과 비교하면 너무나 부끄러운 성적표입니다. 말산업의 위기의 핵심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법’과 이 법에 따른 사감위의 경마산업 죽이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될 것입니다. ‘경마는 사행산업이 아니기 때문에 사감위법에서 제외되어야 한다’는 모든 말산업 종사자들과 축산농민들의 간절한 열망은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습니다. 앞으로 말산업 육성은 경마의 온라인 마권발매 부활과 동네 편의점에서의 마권구입이 이뤄지느냐 아니냐에 따라 운명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마문화신문을 발행하고 있는 주식회사 레이싱미디어는 대한민국 말(馬)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맡은 바 역할을 더욱더 성실하게 수행해나가겠습니다. 지난해 최첨단 신사옥으로 원만하게 이전을 마무리한 것을 바탕으로 경마문화신문의 업그레이드는 물론 퍼펙트오늘경마 활성화, krj방송 영역확대, HORSLIFE 오프라인 신문 창간 등의 사업을 힘있게 펼쳐나가겠습니다. 지금까지의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와 당당하게 경쟁하는 한국의 말산업 발전을 위해 더욱 힘차게 달려 나가겠습니다. 독자여러분의 과분한 사랑에 깊이 감사를 드리며 건강과 행복이 넘치는 계사년이 되길 기원합니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
SPONSOR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