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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시간이 흘러 부산경남경마공원도 마지막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진한 꽃내음이 가득한 봄을 맞이하고 있다.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며, 새싹이 활짝 기지개를 켜는 시간이다. 봄을 맞아 커다란 기지개를 선보이려는 신인기수들의 눈매가 자연스럽게 빛날 수밖에 없다.
각각 데뷔시기는 차이가 있지만 실경주 데뷔후 6개월을 보내고 있는 박성광 기수와 안선호 기수도 내일을 기약하는 도약의 발판대에서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박성광 기수는 모의경주에선 총 9승을 올리면서 그럭저럭 출발을 잘 한 편이지만 실제 경주에 접어들면서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해 주위사람을 안타깝게 했다.
9월 개장일에 4번 경주에 출전해 2위 2회를 기록하며 복승률 50%를 기록할 때까진 너무나 훌륭한 출발이었다. 하지만 부상 등으로 인해 슬럼프를 겪어야 했고 이후 2005년을 마감할 때까지 그토록 기다리던 우승을 달성하지 못하고 한해를 접어야 했다.
박성광 기수는 새해를 맞이해 드디어 실제 경주에서 우승을 하면서 첫 승의 기쁨을 맛보았다. 물론 저조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서서히 컨디션을 회복해 가면서 그동안 잔뜩 웅크렸던 몸을 활짝 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곱상한 외모로 인해 귀공자란 별명을 가지고 있는 안선호 기수는 부산경마장 막내 기수다. 부산경남경마장 개장과 함께 시작한 신인기수 생활은 고되고 힘들었지만, 12월 첫 승을 기록하며 기수로서의 기쁨을 알게 되었다.
모의경주에서도 1승을 올리지 못했던 완전 초짜 신인이 2006년 들어서면서 비상을 위한 날개짓을 시작했다. 2월 2승을 올린 이후 3월에도 1승을 추가한 상태다. 외모와는 달리 근성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안선호 기수는 자신의 카리스마를 경주로에서 펼쳐 보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 「경주로의 젠틀맨」박성광 기수
박성광 기수 프로필
소 속 조 : 14조(윤영귀)
생년월일 : 1980/11/15 (25세)
데뷔일자 : 2004/06/02
기승중량 : 48Kg
통산전적 : 144전(10/7/16/14/11) 승률 : 6.9% 복승률 : 11.8%
최근1년 : 130전(8/5/14/14/7) 승률 : 6.2% 복승률 : 10.0%
- 최근 몸 상태는?
▲ 부상으로 인하여 컨디션 조절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약간의 슬럼프라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정상적으로 마필기승시 아무런 문제는 없다, 다만 부상후 마필기승을 하는데 전보다는 조심스럽지만, 항상 최선의 모습으로 경마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
- 친한 동료나 선후배는?
▲ 2조 문중원기수다. 23기 동기생이며 나이도 동갑이라서 친형제처럼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다. 서로 의지도 하고 항상 허물없이 대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 14조 마방소속이신데 간단히 소개하신다면?
▲ 윤영귀 조교사님은 과천경마장 기수출신이라서 경주마들에게 상당한 애착을 가지고
계신다. 각 마필들의 장단점을 저에게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항상 감사드린다. 지금 당장은 모르겠지만, 앞으로 많은 발전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소속조의 이영우 선배님도 친동생처럼 자상하게 대해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 기대하는 마필이나, 본인이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마필이 있다면?
▲ 아직 큰 능력은 없지만, 외산4군의 “완전장악”이라는 마필이다. 미국산암말인데 성격이
칼칼하여 다루기가 무척 까다롭다. 나름대로 순치시켰고, 나를 잘 따라줘서 정이 많이 들었다. 호흡을 맞춰서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은 것이 개인적인 바램이다.
- 마방의 기대마필이 있다면?
▲ 외산1군 마필중에서 “광렬한”이라는 마필이 있다. 겁이 많아서 사행끼가 있지만, 좀더 다독거리고 체중만 좀더 불려준다면 앞으로 많은 발전성이 있어 보이는 마필이다.
- 올해 나름대로 목표가 있다면?
▲큰 목표라기보다는 부상이후 컨디션 조절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남은 기간동안 큰 부상없이 한단계씩 밟아 나가고 싶다. 아직 기승술이 매끄럽지 못하지만 몇 배 더 노력해서 업그레이드된 기승술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 지켜봐 달라.
- 경마팬들에게 한마디?
▲ 부족하지만 항상 성원해주시는 경마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최선의 노력으로
멋진 경주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
◇ 「경주로의 귀공자」안선호 기수
안선호 기수 프로필
소 속 조 : 18조(이정표)
생년월일 : 1982/05/26 (23세)
데뷔일자 : 2005/05/04
기승중량 : 49Kg
통산전적 : 83전(4/4/15/7/9) 승률 : 4.8% 복승률 : 9.6%
최근1년 : 83전(4/4/15/7/9) 승률 : 4.8% 복승률 : 9.6%
- 기수를 선택하게 된 동기는?
▲ 원래 동물을 무척 좋아해서 조련사나 승마선수가 되고 싶었다. 이모부님의 권유로
기수를 선택하게 됐다. 후보생으로 생활하던 중 군복무를 마치고 부산경마장으로 오게 됐다.
- 체중관리나 체력관리는?
▲ 잘 먹어도 체중이 늘지 않아서 체중관리는 따로 하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키가 큰 편(166센티)이라서 기승자세를 낯추도록 노력하는 중이다.
- 친한 동료나 선배는?
▲ 성격이 좋아서 다들 잘 지내는 편이다. 선배님중에서는 구민성 선배님과 특히 친분이 두텁다. 지금은 10조 마방으로 옮겼지만, 18조 마방에 같이 있을 때 많은 조언을 해주셨고 친동생처럼 잘해주셨다.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 18조 마방은 어떤 마방인가?
▲ 이정표 조교사님은 성격이 차분하시고 인자하셔서 조교시에도 무척 조심스럽게
훈련시키신다. 마필의 장단점을 잘 설명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마방식구들도
친동생처럼 한가족처럼 잘해주신다. 지금은 다소 어려울지 모르지만, 앞으로 많은 발전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 기대치를 가지고 있는 마필은?
▲ 국산 암말인 “서니빔”이라는 마필이다, 주행검사 통과 후 실전을 준비중인데, 이번 주 출주 예정이다. 체형이 좋고 암말치고는 근성이 좋아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
- 소속조 마필중 기대치가 높은 마필은?
▲ 외산2군의 “경이로운”이다. 상태는 약간 하향세지만, 출중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 조만간에 컨디션을 회복하면, 1군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그밖에 “클래식노스”, “애드머럴리가트”, 국산마로는 “부산영웅”등 아직 기복은 있지만, 조만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 올해 목표로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 우선 10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고 소속조 마필들을 경주로에서 한번씩 타보는 것이 나름대로의 목표이다,
- 끝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 부족하지만, 예시장에서 저를 응원해주시는 경마팬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더더욱 노력해서 기대에 부응하는 기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