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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KRA) 및 아시아 경마연맹(ARF) 주관으로 오는 5월 20일(금)부터 27일(금)까지 7박8일간에 걸쳐 제30회 아시아경마회의(30th Asian Racing Conference)가 한국에서 개최된다.
금번 아시아경마회의에는 22개 아시아국가 뿐아니라 업저버 자격으로 경마의 종주국이라는 유럽국가와 미국 등 5개국이 참가할 예정이라 아시아를 벗어나 범세계적인 경마회의의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지난 호까지 아시아경마국들의 중심체가 되고 있는 아시아경마회의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과 아시아경마회의의 유치와 개최 준비에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한국마사회 국제협력팀, 아시아경마회의의 가장 중심이 되는 회의일정, 한국경마 위상 제고를 위한 행사, 그리고 특별히 한국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행사에 대해 알아보았다.
수차에 걸쳐 보도된 아시아경마회의 일정을 비롯해 국제협력팀의 아시아경마회의 추진과정, 그리고 앞으로의 일정과 계획, 준비사항을 알아보았고, 아시아경마회의의 중심이 되는 회의일정을 통해 시간대별, 주제별 회의를 살펴봤다. 특히 지난 호에서는 아시아경마회의 기간중 펼쳐지는 다양한 행사의 세세한 부분을 살펴 볼 수 있었다.
아시아경마회의 개최 시기가 다가오면서 경마관계자들은 물론 경마팬들도 기대와 염려를 하는 모습이다. 전체적인 모습을 갖추고 세세한 부분까지 마무리가 되고 있는 현재, 한국경마의 도약만이
남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최 당사자인 마사회의 분발이 촉구되는 한편, 한국경마산업에 참여하고 있는 단체들, 그리고 경마팬 각자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본다.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아시아경마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다시한번 기원하면서 이번 호에서는 아시아경마회의의 의의와 중요한 일정에 대해 다시 알아보도록 하겠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목차〉
Ⅰ. 제30회 아시아경마회의(ARC) 개요
Ⅱ. ARC의 숨은 일꾼 - 국제협력팀
Ⅲ. 아시아경마회의, 어떤 회의가 열리나
Ⅳ. 한국경마 위상 제고를 위한 행사
Ⅴ. 한국을 세계로…
Ⅵ. 경마팬과 함께 즐기는 아시아경마회의
◆ 아시아경마회의
한국은 지난 1980년 아시아경마회의를 이미 한번 치른 경험이 있다. 83년의 경마역사를 지니고 있는 한국은 1980년 제15회 ARC회의를 치른 이후 괄목할만한 경마산업의 성장을 이룩한 소중한 경험을 간직하고 있다.
한국마사회(KRA)와 아시아경마연맹(ARF)이 공동 주최하는 제30회 아시아경마회의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호주, 바레인, 홍콩, 인도, 일본, 마카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모리셔스, 뉴질랜드, 오만, 파키스탄, 필리핀, 카타르, 사우디, 남아공, 태국, 터키, UAE 등 20개 회원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2개 준회원국, 그리고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미국, 중국 등 5개 업저버국을 포함하여 27개국에서 참여인원도 1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ARC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아시아경마회의는 아시아 경마국들의 모임인 아시아 경마연맹(ARF, Asian Racing Federation)의 회의를 일컫는다. 아시아 경마연맹은 1960년 설립된 단체로 아시아 경마국을 회원으로 하며, 정기적 회의 개최로 경마발전 현안 토의 및 회원국간 친선도모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또한 회원국 상호간 다양한 경마정보 교환 및 발전전략 방안을 강구하며 기수 및 경주마의 국제교류 지원 및 장려로 세계경마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60년 일본에서 제1회 회의를 개최한 ARF는 이후 16개월에서 24개월 주기로 회원국간 순환 개최되고 있으며, 한국은 69년 업저버국으로 참가한 이후 70년 최초 가입하였다. 또한 80년에는 제15회 ARC를 개최해 14개국 500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아시아경마연맹은 상설회의체인 집행위원회와 매 회의시 개최되는 운영위원회, 개최국이 조직,운영하는 조직위원회, 그리고 상설기구인 사무국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시아경마회의는 크게 분과회의(Business Session)와 소회의(Operational Session) 등을 포함하는 회의 부문과 개회식, 경마행사, 폐회식을 포함하는 행사부문으로 구분할 수 있다.
아시아경마회의 기간에는 다양한 회의와 행사가 이어지게 되는데, 한국마사회는 참가자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행사를 마련하고 있으며, 더불어 경마문화제를 병행 시행해 아시아경마회의 참가자와 경마팬이 함께 만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아시아경마회의를 개최함으로써 한국경마 발전상을 세계에 알릴 수 있고, 향후 한국경마의 구체적 발전대안 마련과 국제화의 기반 조성의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그리고 마사회 및 경마에 대한 일반국민 및 경마팬의 인식 개선과 더불어 경쟁산업과의 차별화를 통해 한국경마의 산업화 토대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이고, 참가단으 다양한 한국문화 체험으로 국위선양에 기여할 예정이다.
◆ 국제기수 초청경주
한국마사회는 아시아경마회의 개최를 기념하고 한국경마의 국제화 기반 조성과 지속적 경마발전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한국기수의 기승술 향상 및 외국경마 정보수집과 교류 활성화를 위해 국제기수 초청경주를 마련했다. 올해 첫 시행이지만 앞으로는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우선 국제기수 초청경주에 참가 예정인 외국기수로는 2200승 이상의 우승기록을 자랑하는 호주의 마이클 카힐(Michael Cahill), 홍콩경마에서 활동하고 있는 남아프카 출신의 글린 스코필드(Glyn Schofield), 일본 중앙경마의 지난해 시즌 4위를 기록한 바 있는 나까다테 에이지, 싱가포르에서 현재 3위의 성적을 기록중인 새미 주맷(Saimee Jumaat), 97/98 시즌 한해 동안 총 139.5승을 기록하며 호주 메트로폴리탄 기록을 경신했던 뉴질랜드의 래리 빅터 카시디(Larry Victer Cassidy) 등이다.
한편 국내기수로는 박태종, 김효섭, 조경호, 천창기, 신형철 기수가 1-5순위로 선정됐다. 또한 5명의 선정기수 외에도 5명의 예비기수(임대규, 최봉주, 우창구, 안병기, 최범현)가 선정되어 있다.
첫 시행을 하게 되는 국제기수 초청경주에 대한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21일(토) 혼합 3군경주로 1800m 경주거리에서 3세 이상마를 대상으로 별정IC경주로 시행된다. 22일(일)에는 국산 2군마를 대상으로 2000m에서 3세 이상 핸디캡 경주가 펼쳐지고, 3세 이상의 국산 3군마를 대상으로 1400m에서 마령경주로 열린다.
국제기수 초청경주에 출전하는 마필들은 최저 53kg의 중량을 유지하며, 최종 출전두수가 10두에 미달할 경우 초청기수에게 우선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한 해당경주에 출전두수가 15두가 넘더라도 분할하지 않으며, 경주가 취소될 경우 다른 경주를 지정해 시행하게 된다. 이 경우 출마투표가 되었다가 편성 제외되는 마필에 대해서는 경주 출주 및 입상 기회 상실에 대한 보상으로 경주보상금을 지급한다.
마사회에선 국제기수 초청경주에 대한 출주 의욕을 높이기 위해 마주(2백만원), 조교사(2백만원), 관리사(1백만원, 균등배분)에게 각각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국제기수 초청경주에 나서는 외국 및 국내 기수는 순위별 포인트를 주고, 3개 경주에서 순해당 기수의 귀책 사유가 없는 출주취소, 경주·발주제외, 주행중지, 실격, 경주 불성립이 발생했을 때는 2점이 주어진다.
경주별 점수를 합산해 최고 점수를 획득한 기수를 우승 기수로 선정해 시상하게 된다.
만약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 선착순 횟수가 많은 기수를 우승자로 선정하게 되며, 선착순 횟수도 같을 경우에는 추첨을 통해 우승자를 가린다.
기수에게 주어지는 우승 상금 총액은 3만5천달러(US$)로 이중 우승자에게 2만달러, 준우승자에게 1만달러, 3위에게 5천달러가 지급된다.
◆ 어울림 한마당 ‘경마문화제’
한국마사회는 아시아경마회의 개최를 한 주 앞두고 14일(토)부터 본격적인 아시아경마회의가 개최되는 22일(일)까지 경마문화제를 시행함으로써 아시아경마회의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경마문화제는 그동안 다양한 경마축제 문화를 만들어 오면서 경마팬의 사랑을 받아왔다.
아직은 경마만이 가지는 특색을 축제를 승화시키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하지만 아시아경마회의와 더불어 열리는 경마문화제야말로 회의 중심의 딱딱한 아시아경마회의를 보다 경마팬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경마문화제 기간중 시행되는 상설행사로는 아시아경마회의에 참석하는 외국인을 환영하기 위해 마련된 Welcome to KRA(청사초롱 환영조형물 만들기-중문광장)을 비롯해, 손금 보기, 페이스 페인팅, 디카촬영 및 인화, 조랑마 승마, DDR, 관광마차 운행, 경마체험관 운영 등이 있다.
경마문화제의 하이라이트는 22일 열리는 ‘마상무예’와 ‘격구’시연. 말위에서 창과 검,활을 이용해 묘기를 선보이는 ‘마상무예’와 말을 타고 경기를 펼치는 ‘격구’는 경마 공원에서만 볼 수 있는 공연이다. 또한 쉽사리 볼 수 없는 차전놀이가 경주로에서 재현될 예정이라 경마팬은 눈 호강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길거리 탁구대회’ ‘도자기 만들기’ 등 체험행사 뿐 아니라 난타 공연과 택견 시범,전통 줄타기 등 공연행사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19일(목) 열릴 ‘말 위령제’는 죽은 경주마의 혼령을 위로하는 제사로 마사회, 마주단체, 조교사, 기수, 관리사까지 경마관련 단체들이 모두 모이게 된다.
이밖에도 독도사랑이벤트,전통 한국음식 체험,꽃마차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무료로 준비돼 있어 가족과 함께 과천벌을 찾는다면 최고의 경마문화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