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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소득의 3% 원천징수, 5월에 개인 상황에 따라 종합소득세 신고
프로 스포츠 선수들의 천문학적인 몸값(계약금, 연봉)은 그런 거액을 만져보기 조차 힘든 일반인들에겐 뜨거운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박찬호의 연봉이나 국내 프로선수 중 누가 연봉 킹인가 하는 것 등이 화제를 모으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경마선진국에선 기수들이 스타로 떠오르고 연간소득 면에서도 여타 인기 종목들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다. 그야말로 돈과 명예, 거기에 인기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직업이 기수다. 그에 비해 한국의 기수들은 인기 면에서도 다른 프로스포츠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고 명예를 얻는 것은 고사하고 부정경마의 원흉으로 낙인찍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큰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 이들의 상금체계다.
기수들이 1년에 얼마나 벌고 또 세금은 어떻게 처리되는지 정리해 보았다.
【특별취재팀】
◎기수들의 소득체계
기수들의 주 수입원은 순위상금이다. 기수들의 월 명세서를 보면 지급내역 가장 위에 착순상금(이하 순위상금)이 나오는데 이 것은 말을 타서 1위부터 5위까지를 기록했을 때 벌어들인 상금을 의미한다. 2002년 기수상금 랭킹을 보면 각 기수가 벌어들인 총상금이 나오는데 여기서 표1에 나오는 계층별 배분과 표2의 기수간 순위상금 배분기준에 따라 월 지급액이 결정된다.
기수들의 소득에는 순위상금 외에도 지급총액에 포함되는 수당이 여러 가지 있다.
-출전장려금 : 과거엔 기승료 개념으로 기승하는 마필마다 일정액을 지급했다. 현재는 6위부터 8위까지만 출전장려금이 지급되고 그 이하 순위는 지급되지 않는다.
-기승계약료 : 훈련수당의 개념으로 소속조 마필 1마리당 일정액이 책정되어 있다. 소속조 마필이 많고 혼자 소속돼 있을 경우 높은 수당을 받는다
-기본성 인건비, 경주협력금 : 최저생계비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마사회가 지급하는 경주협력금을 기수들의 상금수득 현황에 따라 임의로 배분한 수당이다.
이 외에도 기수들에게 지급되는 수당에는 상여금, 특별상여금, 경주보상금, 장기 근속수당, 중식비, 교통보조비, 순위공제금 등이 있다.
위에서 정리한 지급총액에서 공제총액을 제한 것이 실제로 기수들 손에 떨어지는 실지급액이다. 공제총액에는 소득세, 주민세, 의료보험, 협회비, 세무기장료 등이 포함되는데 상금이 많을수록 공제 비율이 높아지고 상금이 적을수록 공제 비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수들의 종합소득세
최근 변호사, 의사, 변리사 등의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개인사업자들이 세금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아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기수 1인당 평균 상금이 400만원을 넘어 고소득자로 분류되는 기수의 경우 종합소득세를 어떤 식으로 얼마나 낼까?
기수들의 경우 개인사업자이긴 하지만 벌어들인 상금을 월급형태로 지급 받기 때문에 소득에서 월 3%를 원천징수한다. 그리고 5월에는 종합소득세를 신고하는데 이 것을 기수협회에서 공인회계사와 계약을 맺어 기수들의 편의를 도와주고 있다.
기수들의 소득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상금을 많이 번 기수는 세금을 더 많이 내고 상금이 적은 기수의 경우 원천징수한 금액에서 돌려 받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세금을 공제 받을 수 있는 비용이 어떻게 정산 되는가로 이 부분은 개인사업자에겐 가장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다음 기회에 다루기로 한다.
<표1> 계층별 배분
마주 조교사 기수 마필관리사
78.12% 7.83% 8.87% 5.18%
<표2>기수간 순위상금 배분기준
·소속조 기수 1인시 : 전액
·소속조 기수 2인시
-소속조 기수 기승시 = 기승자 90% : 미기승자 10%
-타조 기수 기승시 = 기승자 90% : 소속조 기수 10%
*타조 기수 기승시 소속조 배분율
-면허일 동일 = 50 : 50
-선임 : 후임 = 60 : 40
·소속조 기수가 3인시
-소속조 기수 기승시 = 기승자 90%, 미기승자 10%(2인배분율 적용)
-타조 기수 기승시 = 기승자 90%, 소속조 기수 10%
*타조 기수 기승시 소속조 배분율=선임(50%), 후임1(30%), 후임2(20%)
작 성 자 : 특별취재팀 guardme@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