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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월드’ 제3호 경기도 3개 지역에서는 수요 충족 기대
농림축산식품부가 6월 22일 제2·3호 말산업특구로 각각 경상북도 1개소(구미·영천·상주·군위·의성)와 경기도 1개소(용인·화성·이천)로 확정함에 따라 내륙 지역의 말산업 육성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호스월드(Horse World) 조성 계획’으로 제2호 말산업특구로 지정된 경상북도(도지사 김관용)는 22일 농축산유통국 축산경영과의 ‘경북도 말산업, 날개를 달다!’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향후 특구 운영 방침에 대해 설명했다. 경북도는 세부 실천 계획을 수립해 2019년까지 1000억 원을 투입해 △구미시에 조성 중인 낙동강 승마길 연장 △렛츠런파크 영천과 연계한 경주마 휴양시설 및 승용마 거점 조련시설 운영 △농촌 승마체험 마을 조성 △임도를 이용한 트레킹 코스 개발 △말 전용 조사료 재배단지 조성 △국립 재활승마센터 설치 △말 관련 상설공연장 설치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민선 4기부터 말산업을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선정한 경북도는 지난 연말 5개 시군간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으로 중장기 진흥 계획 수립 등을 추진해 왔다. 김관용 도지사는 “메르스와 가뭄 등으로 어려운 가운데 ‘말산업 특구 유치’라는 굿뉴스를 전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말산업이 경북의 문화와 융합되어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말산업육성팀’ 부서를 신설하고 착실히 말산업 인프라를 구축해온 영천시(시장 김영석) 역시 같은 날 ‘영천, 말산업 특구 지정 확정’이라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영천시는 그간 △거점승용마조련센터 건립 △전국승마대회 개최 △승마활성화 도모 △말 전통 문화 콘텐츠화 △말산업 육성 법적·제도적 근거 마련 등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힘썼으며 말산업 중심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말산업 특구 지정을 통해 말산업을 FTA 체결 등으로 어려운 농촌의 새로운 성장 동력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새로운 말 문화를 조성해서 내륙 말산업의 전진기지로 야심차게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말산업특구 지정을 전 시민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군(군수 김영만) 또한 삼국유사가온누리사업과 연계한 공공승마장 건설, 민간 주도의 체험형 농어촌승마시설 및 승용마 생산 농가 육성을 위해 각종 지원 사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말산업 중장기 진흥 계획 수립을 위해 해외 현지 견학도 실시한 바 있으며 곧 중장기 진흥 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소득 3만불 시대는 필연적으로 말산업이 각광받는 사업이 될 것”이라며, “특구 지정을 계기로 대도시 접근성이 아주 양호한 군위군은 말산업을 전통문화와 접목한 융복합화 농촌신성장 엔진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호스랜드(Horse Land) 조성 계획’으로 제3호 말산업특구로 지정된 경기도(도지사 남경필)는 특히 승마산업 최대 수요 중심지로 일자리 창출 및 연관산업 발전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천시는 5농가, 1,290두, 승마장 18개소, 교육기관 1개소, 말 병원 1개소를 기반으로 생산과 조련, 유통을 맡으며 화성시는 관광 레저의 소비형으로 용인시는 엘리트, 재활승마로 역할을 분담하여 말산업 인프라 구축, 승마활성화, 전문인력양성, 해외교류를 추진한다.
경기도 이천시(시장 조병돈)는 ‘대한민국 제3호 말산업특구로 지정’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시가 특구 지정의 숙원을 풀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천시는 용인시와 화성시와의 연대를 기획했으며 사업 우선 순위와 예산 배정, 전체 추진 과정을 조정 통제하는 역할을 맡았음을 강조했다.
조병돈 이천시장은 “내륙에서 말산업이 생경스럽다지만, 이천시와 화성시 그리고 용인시의 말 산업 잠재력은 충분하며, 수도권 배후 대도시의 말 문화 고객을 통해 관광과 레저 스포츠의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추진할 것”이라며, “특구 지정에 함께 노력해 주신 용인시, 화성시 단체장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과 관계자 여러분의 노력과 격려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용인시(시장 정찬민)는 23일 ‘농림축산식품부, 용인시를 말산업특구로 지정’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특구 지정 소식을 알렸다. 특구 지정에 따라 승마 인구가 늘고 관내 13개소 승마장 운영이 활성화될 것 그리고 시민의 여가 선용 및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을 기대했다.
시 관계자는 “말산업은 FTA가 확대되는 현 시점에서 볼 때 농업·농촌의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고, 도농간 교류를 활성화하며 관광·레저(승마)·힐링 등 선진국형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용인시의 말산업특구 지정은 향후 말산업 발전의 인프라 기반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경상북도와 경기도의 특구 공동 지정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기도 하다. 제주도를 제외한 내륙 지역에서 말 생산 농가수(경기 241·경북 192)와 말 두수(경기 4,272·경북 1,280), 승마장(경기 95·경북 55)이 가장 많은 데다가 인프라와 수요 확충 발판 마련이라는 공동 기반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지역에는 2개년에 걸쳐 50억 원이 지원되며, 특구 평가단이 연1회 이상 평가를 실시해 사후 관리할 예정이다.
이용준 기자
▲제2호 특구로 지정된 경상북도 5개 지역의 말산업특구 컨소시엄 구상도.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