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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대책위, ‘환경파괴·예산낭비’ 계획 철회 요구, 반대서명 추진
과천시가 말을 통한 축제와 승마체험장을 추진하면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역단체들간 찬반 입장이 갈리면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과천시 화훼협회 등 화훼종사자들은 캠핑장과 승마장 조성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과천시화훼협회는 18일 과천동 협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연형 캠핑장과 승마체험장 조성, 야생화 단지 확대에 적극 협력하고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들은 “일부 정당에서 정확한 근거없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으며 모 시의원은 중앙 부처와 경기도에 국·도비 지원을 하지 말라고 하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캠핑장·승마장은 환경파괴와 예산낭비가 우려되는 사업이라는 반대대책위는 주민의 반대 서명을 받는 등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대책위는 19일 과천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의 공공성이 부족하고 수익성도 의심된다”며 “주민들과 성의있는 대화에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이들은 “캠핑장, 승마장은 주민들의 동의를 얻지 못한 사업”이라며 “시는 제기된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 충실하게 답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그동안 거리와 온라인을 통해 4088명(17일 현재)의 반대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과천시는 최근 정부청사 이전으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국·도비와 시비 등 170억원을 들여 갈현동 밤나무 단지 일대 근린공원에 야영장과 승마체험장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캠핑장은 바비큐존, 물놀이 체험장, 샤워장 등을 갖춘 2만730여㎡ 규모로 조성되며, 승마체험장은 1만5천여㎡에 실내·외 마장, 클럽하우스 등을 갖추게 된다.
캠핑장은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량을 통제하는 등 자연형 캠핑장으로 운영되며, 승마체험장은 승마교실, 재활승마, 학교 정규 과정 편성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또한 과천시는 과천거리극축제가 해마다 비슷한 내용으로 진행돼 참여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한국마사회, 서울대공원, 국립과천과학관 등과 연계한 관광형 축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특히 말을 과천의 상징물로 삼은 문화예술 공연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이번 사업에 강한 추진 의지를 밝히고 있는 신계용 과천시장은 “캠핑장, 승마체험장 조성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신 시장은 “역점사업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일부에서 환경파괴와 예산낭비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타당성 연구용역 결과 수익성과 경제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익성에 우선을 두고 다양한 계층이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