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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원희룡)는 풍부한 말 관련 역사와 전통, 임도 등 특색 있는 승마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 중인 에코 힐링 마로 조성 사업 신청자를 공모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에코 힐링 마로 조성 사업비는 8억 원(기금 4억·도비 4억)이다. 승마, 마차 등이 일정한 방향으로 유도돼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마로 30㎞ 내외를 조성하고 승마 이용객 편의시설과 말 휴식 공간 확보를 위한 환승역을 개소당 2개소씩 설치해 이용 편의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환경 보전에 대한 도민들의 요구가 높은 점을 감안해 조성 예정인 마로는 제주의 특색 있는 자연 경관을 느끼게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중산간 지역의 임도, 목도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옛 제주 말들이 다녔던 길을 재현해, 환경 피해 부담을 최소화하고 오름 산악형, 목장 초원형 등 테마가 있는 마로를 조성, 이용자에게 최고의 만족도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객관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행정·학계·기관·환경단체·말 관련 단체 등이 참여하는 ‘에코힐링 마로 조성 사업 추진단’을 구성해 서면심사, 현장실사, 최종심사를 한다. 6월 중 사업 추진단을 구성한 뒤 현장 조사와 대상지 확정 후 환경 피해 최소화 방안 도출과 국내외 사례에 대한 비교 검토를 마치고 효율적인 운영 관리 방안 등을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8월부터 올해 말까지 3개 구간 내외에 대한 사업 시행에 들어간다.
에코 힐링 마로 조성사업 희망 단체나 법인은 5월 29일까지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지난해는 11억 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구좌읍 송당리, 남원읍 의귀리, 표선면 가시리 등 3개 지역을 1차년도 추진 대상지로 선정하고 최근 실시 설계를 마무리했다.
제주도청 축산과 관계자는 “전국 말 사육 두수의 59%를 점유한 제주 말산업을 6차 산업으로 육성해 나감으로써 지역경제를 더욱 활성화시켜 나가고 말산업특구로써 제주가 가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국내 말산업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지난해 에코 힐링 마로 조성 1차년도 사업에 선정된 의귀리의 옷귀마테마타운 방목장 뒤 마로 입구. 현장에서는 조성 사업 단계 이후에도 도의 꾸준한 지원이 있어야 관리·유지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