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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친절·재미로 ‘동심’ 사로잡아…기획·운영 모두 ‘만점’
승마 미래 주역 유소년 공략…말산업 이미지 탈바꿈 기대
올해 어린이날은 말산업계 관계자들에게 축복 가득한 날이었다. 그 어느 때보다 날도 화창했고, 황금연휴 마지막 날이라는 최적화된 일정 등이 뒷받침되며 하늘이 도왔다. 하늘은 스스로 노력한 사람을 돕는다고 했듯이 유소년 승마 축제와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지난해부터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한국마사회와 주요 관계자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4만여 관중이 만족할 만한 성과는 없었을 것이다.
특히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개최한 승마 축제인 만큼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고 직원들의 친절과 프로그램이 주는 재미로 아이는 물론 어른들의 ‘동심’까지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그만큼 축제를 위한 사전 기획이 철저했고 운영의 묘도 돋보였다.
5월 5일 렛츠런파크 서울을 찾은 아이들과 그 가족은 평소 개방되지 않았던 경주 주로를 통해 가족공원을 입장할 수 있는 ‘특혜’를 누렸다. 예상 인원 입장 3만 명을 목표로 했기에 안전 문제를 주의하서도 경마산업의 현장인 주로를 걷게 한 아이디어다. 그야말로 ‘경마장 주로가 열리는 기적으로 승마 세계를 펼치는’ 이벤트다운 이벤트였다.
어린이들이 모이는 만큼 각별히 신경 써야 할 문제는 ‘미아’ 발생이었다. 유소년 승마대회에서는 ‘안전’ 문제가 이전부터 지적됐었다. 하지만 이날 축제에서는 사전의 철저한 준비로 미아와 안전 문제 모두 해결했다. 가족공원에 입장한 후에는 미아가 발생되는 일이 없도록 미아보호소 부스를 안내데스크 옆에 설치해 이름표를 달아주고, 행여 아이 혼자 공원을 나가는 일이 없도록 안전 요원들이 각별히 신경을 썼다는 후문. 유소년 승마 대회의 백미 ‘트랙 경기’에서 낙마가 있으면 트랙 안에서 대기하고 있던 응급팀원들이 바로 달려가 선수들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운영 직원들, 부스 참가 업체 관계자들 모두 친절 하나로 똘똘 뭉쳐 관객들을 환대했다. 입구에서 대회 리플릿을 줄 때도, 행사 장소를 안내할 때도 미소와 친절이 가득했다. 무료로 솜사탕과 풍선 등을 나눠줄 때도 행사에 대한 설명을 잘해 참가자들이 질서를 유지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 행사장 곳곳에는 젊은 경찰들이 배치돼 만에 하나 있을 사고에 대비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상설 이벤트, 축하 무대를 통해 렛츠런파크 서울이 일반 놀이동산만큼 재밌고 짜릿한 문화 공간으로 손색이 없음을 증명한 시간이기도 했다. 승마대회 중간 경기장 조정 시간을 활용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슈퍼영웅 번개맨 공연이 있자 아이들 모두 일어서서 환호하며 즐기는 축제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어린이들의 영원한 친구 방귀대장 뿡뿡이와 뿡순이는 퍼레이드와 포토타임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에 모습을 선보였다.
말과 관련된 프로그램 역시 제주마축제를 연상시킬 만큼 훌륭했다는 평가다. 포니 쇼와 편자던지기, 예쁜 말 꾸미기, 승마 기승기 체험 등 기존 프로그램에 더해 말 모형 자동차 경주, 말 도자기 만들기, 말 앰뷸런스와 살수차, 출발대 전시 체험, 경주로 달리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해 아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즐거움이 달리는 어린이 승마 축제는 승마 미래 주역인 유소년 승마 활성화를 위한 초석이었다. 그 첫 단추를 잘 꿰어 승마와 경마 등 말산업 이미지 전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제 남은 건 내년도 전국 소년 체전에 승마 종목 도입 건이다. 더 반가운 건, 이 과업도 곧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소식이다. 이날 유소년 승마 대회 특설 경기장을 가득 채운 아이들과 그 가족 모두가 이제 발걸음을 뗀 우리 말산업계를 적극 지지하고 응원할 것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경마장 주로가 열리는 기적으로 승마 세계를 펼치는, 마법 같은 일들이 이날 곳곳에서 연출됐다. 이날 축제 현장을 찾은 4만여 아이들과 그 가족 모두는 말로 인해 행복했고 기뻤다고 입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