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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즐리 조교사의 삶은 말과 함께한 여정 그 자체다. 15살에 기수로 데뷔한 그는 실력을 인정받아 2000년부터 중국에서 조교사로 활동하며 3번의 대상경주와 8번의 특별경주 우승을 기록했다. 이후 두바이와 호주 등 경마 선진국에서 경험을 쌓으며 실력을 갈고닦았다. 2008년, 한국에서 활동했던 브렛라이트 재결위원과의 인연을 계기로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 입성하며 한국 최초의 외국인 조교사로 데뷔했다.
데뷔 초기 울즐리 조교사는 높은 언어장벽과 경주마 수급의 어려움 속에서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한국 경마에 적응하며 뛰어난 용병술과 선진 기술을 선보였다. 그 결과 2013년 경상남도지사배(GⅢ), 2014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 2015년 그랑프리(GⅠ) 등 굵직한 대회에서 우승컵을 거머쥐며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울즐리 조교사의 성공은 한국경마에 외국인 조교사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그의 뒤를 이어 남아공 출신 라이스 조교사, 아일랜드 출신 토마스 조교사 등이 부산경남에 데뷔했으며, 서울경마에서도 이탈리아 출신 리카디 조교사와 프랑스 출신 토니 조교사가 합류하면서 외국인 사령탑이 다섯 명으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울즐리가 한국경마의 분위기를 바꾸고 선진 경마 문화를 이식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울즐리 조교사는 “한국경마를 세계 경마 수준으로 높이는 데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자신을 응원해주고 지지해주는 경마 팬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언제나처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말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온 진정한 홀스맨(Horse Man)의 다짐을 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