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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부산경남 경마공원지부는 29일부터 한국마사회와 합의한 고용구조 개선 협의안이 제대로 시행될 때까지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경고 파업에 연이은 행동으로 말 관리사들의 다단계 착취구조 개선을 촉구했다.
노조는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해 두 명의 소중한 마필관리사들이 열악한 근무 환경에 스스로 목숨을 던졌으며, 우리는 다단계 착취 구조 개선을 위해 투쟁해 왔다”며, “이에 정부와 여당 그리고 한국마사회는 개선을 약속하고 지난해 8월 ‘마필관리사 처우개선 협의안’를 작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현재까지도 어떠한 환경도 개선된 바가 없다”며, “협의안이 제대로 이행될 때까지 집단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서울 조교사협회는 1993년 출범 당시 마사회가 37억 원을 지원해 원만한 출범이 가능했는데 부산 조교사협회 출범 때는 3억 원만 지원해 협회 출범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국마사회가 개선한 이행을 위한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고 재정적 지원도 충분치 않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합의한 개선안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 사단법인 형태의 조교사협회를 출범시키고, 협회가 말 관리사들을 집단고용을 유도키로 했다. 하지만, 현재 조교사협회는 설립 절차도 이뤄지지 않았단 점을 들어 노조는 한국마사회가 개선 의지가 없다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또한, 지난 26일 한국마사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으며, 한국마사회 간부와 면담에서도 입장차만을 확인한 걸로 알려졌다.
노조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면담 후 마사회 내부에 농성장을 꾸리고 투쟁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지난주 노조 경고파업 시 잔류 인력과 보조 인력을 동원해 부산경마를 정상 시행했다. 아울러, 노조가 주장한 사안에 대한 해명자료를 통해 “고용 구조 개선안 모두 이행했다”며, “조교사 단체 출범 지연은 오히려 노조의 무리한 요구 탓”이라고 반박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소속 말 관리사들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부산경남 경마공원지부는 29일부터 한국마사회와 합의한 고용구조 개선 협의안이 제대로 시행될 때까지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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