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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소속 말 관리사들이 단체 협약 체결 난항에 따른 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산경남경마공원지부는 25일부터 사흘간 임금 및 고용조건 개선 요구에 대한 경고 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의 쟁점은 ‘말 관리사들의 임금 및 고용조건 개선 요구’ 등으로 지난 21일 노사 간 조정중지 결정에 따른 후속 조치이다.
노조는 지난해 12월 한국마사회가 약속했던 사항들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말 관리사의 고용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올해 3월까지 ‘조교사협회의 설립’과 함께 ‘말 관리사의 집단고용’을 하겠다고 약속했으나 5월 현재 이뤄진 게 없다는 것이다.
노조는 한국마사회가 협회 출범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며 비난했다. 렛츠런파크 서울 조교사협회가 출범할 당시인 1993년에는 37억 원을 지원했지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조교사협회 출범에는 3억 원만 지원해 사실상 협회 출범이 어려운 상태이란 것이다.
또한, 렛츠런파크 서울 소속 말 관리사에 비해 적은 임금을 받고 있단 사실에 대해서도 강하게 불만을 제기했다. “말 관리사의 최소 생활 임금 확보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으나 ‘임금성 상금’ 등 총액이 178억 원으로 서울의 68%에 불과해 안정적인 임금 확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부산의 말 관리사의 경우 서울 말 관리사에 비해 1인당 관리하는 말의 마릿수도 많고 근무시간이 10시간 이상 많음에도 저임금 구조로 책정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약속한 사항 대부분이 이행 완료됐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장기간에 걸쳐 한국마사회, 민주노총, 조교사협회, 을지로위원회 간 협상이 진행됐고, 그 결과로 △말 관리사 고용구조 개선 협의체 구성 △우선조치사항 △단체교섭 기본 합의서 △유족위로금 등 합의가 타결됐는데 대부분이 이행된 상태란 것이다.
다만, 고용구조 개선 협의체에서 합의한 부경 조교사협회 출범이 조교사 간의 합의 등 몇몇 문제로 다소 지연되고 있는 상황임을 전했다.
한국마사회는 “현재 말 관리사 노조의 과도한 임금인상 요구로 조교사협회와 말 관리사 노조 간 단체교섭이 원만하지 않은 실정”이며, “한국마사회는 경마시행체로서 올해 계획된 경마상금 범위 내에서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도록 설득함과 동시에 말 관리사의 정당한 요구에는 충분히 대화를 통해 해결하고, 무리한 요구에는 원칙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말 관리사 노조는 경마상금을 연내 9~10억 원을 추가 책정하고, 내년 2019년에는 경마상금을 32% 인상된 220억 원으로 책정해 달라는 등 무리한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파업에 돌입하게 된 것이며, 현재 부경 말 관리사 파업이 진행되긴 했으나 말 관리사 일부 잔류 인력과 조교사들의 경마시행 참여로 부산경마는 정상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25일 부산경마에 편성된 10개 경주는 현재 정상 시행 중이며, 부득이한 사유로 인해 5두 미만의 경주마가 출전하는 상황 발생 시에는 제주 중계로 대체 시행할 방침이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소속 말 관리사들이 단체 협약 체결 난항에 따른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지난해 12월 한국마사회가 약속했던 사항들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약속한 사항 대부분이 이행 완료됐으며, 부경 조교사협회 출범과 관련한 일부 문제로 다소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작년 7월 15일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 모습.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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