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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경마를 즐기는 또 하나의 방식”이라는 평가 아래 입소문을 타고 흥행을 이어갔다. 부부가 함께 출전해 우승하는 진기록도 남겼다. 9월 17일 결승전을 통해 최종 우승자는 미국의 대표적 대회, ‘2017년 미국 브리더스컵핸드캡핑(BCBC)’ 출전권이 주어진다. - 관련 기사 2면
‘2017년 코리아핸디캡핑챔피언십(Korea Handicapping Championship) 예선전이 2월에 시작해 8월을 마지막으로 장정 7개월의 여정이 끝났다. 대회는 매달 1회씩 치러졌다. 총 7번의 예선전 출전자 중에서 상위 15%는 9월 17일에 열리는 결승전에 진출할 기회가 주어진다. 결승전 우승자에게는 상금과 함께 ’2017년 미국 브리더스컵핸드캡핑(BCBC)` 대회에 진출할 기회를 얻는다.
7번째로 열린 8월 예선전은 ‘오너스 컵(Owners` Cup)’ 경매대회를 포함한 총 7개의 지정 경주를 예측하는 대회였다. 참가 인원은 50여 명으로 마지막 예선전까지 많은 관심을 받았다.
8월 예선전 최종 결과, 닉네임 ‘구기’ 참가자가 총액 552,000원을 남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3월과 5월 예선전에서 2승을 거둔 닉네임 ‘오기’ 참가자의 남편으로 더욱 눈길을 끌었다. ‘구기’ 참가자는 5월 예선전에서 4위를 차지해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오기’ 참가자를 이기지는 못했다.
우승 소감으로 “오늘 예선전에 나가기 전에 부인에게 꼭 200만 원을 받아서 주겠다. 오늘 받은 상금으로 맛있는 거를 사줘야겠다”며, “결승전에서는 경마를 잘 아는 경쟁자들이 다 모여 우승은 잘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도전하겠다. 운이 많이 따라줘야 할 것 같다”고 결승전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또한, ‘2017년 미국 브리더스컵핸디캡핑’ 대회에 출전했을 경우에 대해 그는 “미국 문화를 잘 모르지만 초보자를 위한 배팅도 있어 초보가 가서 큰일을 해낼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오기’ 참가자는 3월 예선전에서 유일한 여성 참가자였으며, 부부가 함께 참가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때 당시 우승 소감으로 “다음 예선전에서 남편이 결승 진출하게 돼 함께 9월 결승전에 참가하고 미국 브리더스컵핸디캡핑까지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8월 예선전에서 그 소원이 이뤄졌다.
이번 예선전에서 남편이 우승하자 ‘오기’ 참가자는 “결승전에서는 남편이 우승했으면 좋겠다. 우승을 못 하더라도 나보다 높은 순위에 있었으면 좋겠다. 그동안 내가 2번이나 우승했기 때문에 결승전에서는 기를 살려주고 싶다”면서 남편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2위는 ‘로빙’ 참가자로 총액 548,000원을 남기며 1위와 4천 원 차이가 났다. 3위는 ‘곰곰돌아’ 참가자가 총액 494,000원을 기록했다. 1·2·3위 각각 총액을 봤을 때 극소한 차이를 보이며, 치열했던 경쟁의 결과를 알 수 있었다.
마지막 예선전에서는 8위까지 한 참가자 외에 ‘오성자크’, ‘스파이크’, ‘진순’ 참가자 3명이 추가 진출을 하게 됐다.
아직 국내에서는 ‘코리아핸드캡핑챔피언십’은 생소하지만 매달 대회를 열 때마다 경마팬의 관심이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여전히 경마가 도박이라는 인식은 강하지만 한국마사회는 잘못된 경마 인식을 개선하고 올바른 경마문화 확산에 힘쓰기 위해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제 9월 결승전에서 어떤 참가자가 우승해 ‘미국 브리더스컵핸드캡핑’에 진출할지 모두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017년 코리아핸디캡핑챔피언십’ 예선전이 2월에 시작해 8월을 마지막으로 장정 7개월의 여정이 끝났다. 우승자는 2연승을 했던 ‘오기’ 참가자의 남편인 ‘구기’가 차지했다.
박수민 기자 horse_zzang@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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