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렛츠런파크 서울 2등급(레이팅1~80점) 강자가 출전할 제35회 일간스포츠배 경마대회가 7월 30일 서울 12경주에 펼쳐진다. 1등급 진입을 앞두고 있는 3세 기대주부터 6세마까지 출전할 제35회 일간스포츠배 경마대회는 절대 강자가 없는 편성으로 박빙의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일간스포츠배 경마대회는 국내에서 시행되는 경마대회 중 전통 있는 대회 중 하나다. 2017년 제35회째를 맞이한 일간스포츠배 경마대회는 36회째를 맞이할 그랑프리 경마대회에 이어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우수한 경주마를 배출한바 있다. 주요 우승마로는 1990년대를 대표할 ‘풀그림’(1997년 우승)과 ‘청파’(1998년 우승)가 있고, 2000년 이후엔 2등급 기대주가 출전해 1등급 진입을 앞둔 시점에서 능력 평가에 나선바 있다.
-우승의 향방은 작전에서 가려진다?
제35회 일간스포츠배 경마대회는 총 10두가 출전한다. 10두의 경주마 중 우승을 장담할 수 있는 경주마는 없다. 출전마 모두 우승을 기록하기 위해선 주어진 물음표를 삭제해야 우승에 한 발 가깝게 다가설 수 있다. 2% 부족한 능력을 극복하기 위해서 최고의 컨디션은 물론이고, 최적의 작전이 필요하다. 경마는 다양한 변수가 작용된다는 점에서 경쟁마의 허를 찌르는 전개 및 작전은 능력은 이상의 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제35회 일간스포츠배 경마대회에 출전할 주요 경주마의 특징은 선행, 선입, 추입이 모두 가능한 경주마가 대거 출전한 점을 들 수 있다. ‘퍼펙트샤인’, ‘빅트리오’, ‘영롱’, ‘가이아선더’ 등은 자유자재의 전개가 가능하다.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는 3세마 ‘빅트리오’는 최근 3연승을 기록 중이고, 상승세가 뚜렷하다. ‘빅트리오’는 3월 5일 시행된 1000m 경주에서 우수한 추입력으로 주목을 받은바 있다. 스피드형 경주마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요즘, 최단거리에서 추입력으로 우승을 기록해 이슈의 주인공이 됐다. 최근 3연승을 기록 중인 ‘빅트리오’는 한층 향상된 발주 및 선행력을 앞세워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현재의 ‘빅트리오’는 상황에 따른 자유자재의 작전 구사가 가능한 장점이 있는 셈이다.
‘영롱’도 전개가 자유롭다. 스피드가 좋아 선입 전개도 가능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최후미에서 추입력 발휘도 기대 된다. ‘가이아선더’는 2017년 스포츠조선배 경마대회에서 기습 선행 작전을 펼쳤고, 이전 경주에선 추입력으로 경쟁력을 보였다.
전개가 자유로운 ‘빅트리오’, ‘영롱’, ‘가이아선더’의 작전 여부에 따라 이외 우승 후보의 전략도 달라질 수 있다. 2017년 스포츠조선배 경마대회에서 입상을 기록한 ‘로열빅토리’와 명문 혈통의 ‘카원’은 추입력이 좋지만 스피드도 겸비했다. 상대마의 전략 및 경주 흐름에 따라서 한 템포 빠른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도 높다. 순발력이 좋은 ‘장산파워’도 게이트가 밀려있는 상황이라 상대마의 전략을 미리 고민할 필요가 있다.
결국 주요 우승 후보로 꼽히는 경주마들이 어떤 경주마를 상대마로 꼽고, 해당 경주마가 어떤 전략 및 작전을 세우고 있는지를 간파해야 우승의 확률을 높일 수 있고, 이를 지켜보는 경마 고객 또한 흥미로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거리 적응, 기수와의 호흡도 변수
제35회 일간스포츠배 경마대회는 1800m로 시행된다. 총 10두의 경주마 중 1800m에서 우승의 경험이 있는 경주마는 3두에 불과하고, 입상 경험이 있는 경주마는 5두다. 1800m 거리 경험이 없는 경주마는 2두가 있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3세마 ‘빅트리오’는 통산 8전 3승 준우승 3회를 기록 중이다. 최근 출전한 경주에선 3연승으로 상승세가 뚜렷하다. ‘빅트리오’는 총 8번의 경주 중 1400m에서 두 번의 입상 경험이 있고, 1700m 이상의 거리에선 경주 출전 경험이 없다. 상승세가 뚜렷하고 능력에서 앞서 있는 ‘빅트리오’로선 1800m 첫 도전이 상대마와의 경쟁보단 자기 자신과의 싸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4세마 ‘영롱’은 2017년 스포츠조선배 경주를 치르기 이전 출전한 15번의 경주에서 1800m 거리 경험이 없었다. 비록 스포츠조선배를 통해 2000m를 경험했지만 1800m는 생소한 상황이다. 이에 반해 ‘로열빅토리’는 1800m 거리에서 10번의 출전 경험이 있고, 4번의 입상 경험이 있다. 2000m 장거리로 시행된 2017년 스포츠조선배 경마대회에서도 준우승을 기록해 경쟁력을 보인바 있다.
경주마와 기수의 호흡도 우승마의 향방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총 10두의 경주마 중 ‘장산파워’와 임기원 기수는 승률 75%의 호흡을 맞춰 가장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다. ‘영롱’과 이찬호 기수, ‘로열빅토리’와 송재철 기수도 두 번의 입상 호흡이 있고, 정정희 기수는 ‘햇빛나’와 총 17번 호흡을 맞춰 5번 입상 호흡이 있다.
제35회 일간스포츠배 경마대회는 총 10두가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 과연 누가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우승의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35회 일간스포츠배 경마대회 출전마 분석
①퍼펙트샤인
2등급 승급 후 두 번의 경주 경험이 있고, 2017년 스포츠조선배 경마대회에 출전해 강자와 경험을 쌓은바 있다. 6세마란 점에서 걸음의 변화를 기대하기엔 쉽지 않은 만큼 최선 순위권 도전이 예상된다.
②마이블레이드
2017년 6월 소속 조를 옮긴 후 적응 중에 있는 경주마다. 2등급에선 이미 입상의 경험이 있고, 직전 6월 경주에서 순위권 내 진입해 호전세를 보인바 있다. 아직은 더 보여줄 걸음이 있는 경주마로 순위권 이상 도전이 기대 된다.
③빅트리오
통산 8번의 경주에서 3승, 준우승 3회를 기록 중인 신예 강자다. 최근 출전한 3번의 경주에서 모두 우승을 기록 중이고,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된 발주 능력이 향상되면서 능력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데뷔 첫 출전한 1800m 거리가 변수지만 잠재력과 능력은 가장 높은 평가가 가능해 유력한 우승 후보로 손색없다.
④영롱
2017년 4월 2등급 승급 후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다. 2등급 승급전에서 3위를 기록했고, 데뷔 첫 경험한 2000m(스포츠조선배) 거리에서도 6위를 기록해 경쟁력을 보였다.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한 마필로 능력상 우승 후보 중 한 두다. 그동안 호흡을 맞췄던 이찬호 기수의 재 기승이라면 기대치를 높게 볼 수 있다.
⑤가이아선더
2015년 2세마 당시 과천시장배 경마대회에 출전해 3위를 기록한 기대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등급 승급 후 부진한 모습에서 벗어나 순위권 정도의 성적으로 적응력을 보여줬다. 2017년 스포츠조선배 경마대회에서 기습 선행 후 최선 7위에 그쳤으나 1800m로 시행되는 이번경주에선 거리 부담이 줄어 한층 수월한 작전구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복병마다.
⑥로열빅토리
2017년 스포츠조선배 경마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강자다. 일간스포츠배 경마대회에 출전하는 주요 우승 후보와의 경쟁에서 이미 우위를 점한바 있어 기대치가 높다. 1800m는 적정거리로 볼 수 있고, 종반 힘이 좋아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두로 꼽힌다.
⑦카원
국내 최고의 씨수말 ‘메니피’와 검증된 씨암말 ‘제니튜더’의 자마로 혈통적 기대치가 높다. 최근 상승세가 뚜렷한 마필로 실질적인 2등급 승급전인 스포츠조선배 경마대회에서 5위를 기록해 가능성을 보였다. 능력상 경쟁력은 충분한 마필로 설욕전은 물론이고, 우승까지 기대해되는 유력 후보다.
⑧햇빛나
5세 수말로 상대마 대비 1800m 최고 기록과 평균기록에서 1위에 랭크돼 거리 경쟁력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통산 32번의 풍부한 경주 경험이 있고, 2등급에서도 충분한 적응력을 쌓았다. 2017년 스포츠조선배 경마대회에서 3위를 기록해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입상 도전에 나설 유력 후보로 손색없다.
⑨장산파워
3세 수말로 잠재력에서 높은 평가가 가능하다. 통산 7번 4승을 기록 중인 마필로 2017년 6월 출전한 1700m 경주에서 1분 49.7초의 호기록으로 우승을 기록해 기대치를 높였다. 발주 능력이 탁월하고, 실전을 치르면서 뒷심도 향상돼 무시 할 수 없는 전력으로 꼽힌다. 초반 전개 관건이나 잠재력을 보유한 복병마다.
⑩라온모리스
2013년 과천시장배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검증된 기대주이자 능력마다. 일간스포츠배에 출전할 경주마 중 유일하게 경마대회 우승 경험이 있고, 다수의 경마대회 경험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그동안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인해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관록을 무시 할 수 없는 복병마다.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2016년 일간스포츠배 경마대회 우승마 `터치플라잉`의 경주장면>
심호근 기자 keunee1201@horse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