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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레이스> 스타기수 출신 조교사 출전해 흥미
우승상금 및 출전수당 전액 기부금 활용
서울 Trainers` Cup 김동균 조교사 ‘스마트캡틴’ 우승
매서운 작전 지시로 경주로를 호령했던 조교사들이 기수복을 입고 안장에 올랐다.
10일(금) 렛츠런파크 서울은 제2회 조교사 주간(Trainers` Week)을 맞이해 특별한 이벤트를 개최했다. 지난 해 뜨거운 반향을 이끌어냈던 <추억의 레이스>를 또 한 번 재현해낸 것.
14시 25분에 시작한 제2회 <추억의 레이스>는 조교사와 말의 안전을 위해 결승주로 500미터 경주로 진행됐다. 4조 박윤규, 14조 이신영, 16조 최봉주, 22 안병기, 39조 허재영, 47조 황영원, 52조 김동균 이상 7명의 조교사가 참가한 가운데 지난해와는 달리 출전 조교사 모두 현역시절의 몸매(?)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진지함이 더했다. 과연 출발과 동시에 7명의 조교사들은 현역 기수들을 압도하는 기승술을 과시하며 경주를 펼쳤다. 경주 모습을 지켜보던 한 관계자는 “내가 저 조교사 현역 기수 시절에도 저렇게 열심히 타는 걸 못봤는데…”하며 주변을 폭소케 했다.
결과적으로 초반 빠른 스피드로 선행에 나선 이신영 조교사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제2회 추억의 레이스의 주인공이 됐다. 막판 강하게 추입하며 선두를 압박했던 박윤규 조교사가 준우승을, 영예기수의 기승술이 무엇인지를 선보인 최봉주 조교사가 3위를 차지했다. 경주를 지켜보던 경마팬은 “최봉주 조교사가 다시 기수로 돌아온다면 열렬한 소녀팬이 될 자신이 있다.”며 호평했다.
우승을 차지한 이신영 조교사는 경주 후 인터뷰에서 “기수복을 입고 트로피를 받고 경주를 하니 타임머신을 타고 기수가 된 기분이다.”며 “소중한 추억, 잊지 못할 날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주 준비과정에 대해서는 “야심차게 단거리에서 우승할 수 있는 말을 준비했다.”며 “훈련 전담 팀장님이 500미터는 얹혀만 있으면 일등할 수 잇게 만들어놓겠다고 하셔서 그것만 믿고 탔는데 덕분에 멋진 세레머니를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오늘은 젊은 조교사 위주로 경주를 했지만 앞으로 안전한 대책이 있다면 대선배들의 경주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경주 직후 시상식에서는 후배 기수들이 깜짝 선물로 준비한 꽃다발을 전달하며 선배 기수이자 조교사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추억의레이스> 우승상금(1위 300만원, 2위 200만원, 3위 100만원)은 각각 이신영, 박윤규, 최봉주 조교사의 이름으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조교사 주간을 맞아 12일(일) 제7경주로 열린 Trainers` Cup 명칭부여 경주에서는 52조 김동균 조교사의 ‘스마트캡틴’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조교사주간을 두고 경마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경마의 또다른 주역 조교사를 재조명할 수 있는 의미있는 날로 경마팬들에게 다양한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얻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아직 완성도가 부족한 반쪽자리 행사라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실제로 축제에 참여하는 조교사는 일부에 불과했고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행사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작 성 자 : 조지영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