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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조교사 7인, 500M 거리에서 박빙의 승부 예고
2015년 5월 29일(금), 렛츠런파크 서울의 경주로에 반가운 얼굴들이 등장했다. 현재는 조교사로 재직 중이나 뚝섬부터 시작해 과천벌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풍미한 과거의 기수들이 <추억의 레이스>를 맞아 또 한 번 경주로에 오른 것. 새하얀 머리카락부터 D라인의 몸매까지 현역기수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모습들이었지만 출발게이트가 열리며 주로에는 프로 기수 9명이 존재할 뿐이었다. 세월을 비껴간 듯 거침없는 말몰이와 기승술에 팬들은 너나할 것 없이 열광했고, 방울방울 샘솟는 추억으로 이야기꽃이 끊이질 않았다.
그리고 올해, 제2회 <추억의 레이스>가 개최된다. 6월 10일(금) 14시 25분,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펼쳐질 이번 <추억의레이스>에는 김동균, 박윤규, 안병기, 이신영, 최봉주, 허재영, 황영원 등 7명의 조교사가 출격할 예정이다. 특히 허재영 조교사와 최봉주 조교사 등 일부 조교사들은 현역시절의 몸매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허재영 조교사는 “작년에는 다소 코믹스런 경주였던 것 같다”며, “올해야말로 진짜 리얼한 경주를 보여드리겠다”며 센스있는 각오를 밝혔다. 안병기 조교사는 “배가 조금 나온 게 부담이 된다”며 우려를 표했으나, 경마팬들은 지난해 D라인의 김점오 조교사가 훌륭하게 경주를 마친 예를 들며 응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박윤규 조교사는 “좋은 취지로 개최되는 대회인 만큼 이번에도 열심히 임하겠다”고 포부를 전했으며, 홍일점 이신영 조교사는 “그래도 3등 이상은 예상한다”고 다짐을 밝혔다.
<추억의 레이스> 경주 조건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00M 거리에서 이뤄진다. 현역활동을 하고 있지 않은 기승자의 체력을 감안한 것. 또한 경마 시행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경주가 열리지 않는 금요일을 택했다. 경주 후에는 우승 기수와 출전 기수들을 위한 시상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시상식에서는 사전에 팬들을 통해 진행한 ‘우승조교사 적중 이벤트’ 당첨자도 발표한다. 이번 경주에 출전하는 조교사들은 렛츠런 재단과 매칭 펀드를 조성해 사회단체에 기부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렛츠런파크 서울 최인용 본부장은 “신규 고객들에게는 이색적인 볼거리를, 오래된 경마고객들에게는 추억을 선물할 취지로 추진됐다”며,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렛츠런파크 서울의 대표 이벤트로 정착될 수 있게 만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프로스포츠에서 진행되는 올스타전이나 이벤트 경기는 오랜 기간 지속적인 성원을 보내온 팬들을 위한 서비스다. 팬들은 색다른 경기를 통해 “승부”에 가려졌던 스포츠의 이색적인 재미를 맛보고 선수들과의 거리를 좁혀나간다. 프로스포츠를 향해 진일보중인 경마 역시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는 무궁무진하다. 이번 <추억의 레이스>와 같이 획기적인 이벤트가 팬들에게 경마의 참 재미를 느끼게 하고, 또 하나의 추억을 안겨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작 성 자 : 조지영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