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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 중량 4세 이상마 59kg, 3세마 53kg의 여건상 3세마 절대 유리
-문세영, 박태종 기수와 페로비치, 임란 기수간 자존심 대결도 볼만
2016년 외산마 기대주와 기존 강자가 출전한 제16회 YTN배 경마대회가 5월 29일 9경주에 펼쳐진다.
제16회 YTN배 경마대회는 부담중량의 유 불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주 방식은 2000m, 레이팅 85이하의 경주마가 출전 자격을 얻는 가운데 부담중량은 3세마 53kg, 4세 이상마 59kg, 암말 –2kg, 남반구 3세마 –2.5kg, 남반구 4세마 –1kg이 주어진다. 완성도와 2000m 장거리를 감안하더라도 4세 이상마에겐 절대적으로 불리한 여건인 셈이다. 실질적으로 2015년 YTN배 경마대회에서도 부담중량 이점을 안고 있는 3세마 ‘아름다운동행’이 우승을 차지한바 있다.
경주 여건을 감안한 제16회 YTN배 경마대회에서 가장 주목해야 될 경주마는 3세마 ‘미소왕자’와 ‘광복칠십’이다. ‘미소왕자’는 통산 6전 3승 준우승 2회다. 데뷔 당시부터 대형마의 출현으로 관심을 모은 기대주다. ‘미소왕자’는 스피드가 우수한 마필이나 중, 장거리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보인바 있다. 3월 5일 경주에선 56.5kg을 짊어지고, 1800m에서 1분 53.6초의 호기록으로 우승을 기록해 그 능력을 검증 받았다.
‘미소왕자’와 맞설 동갑내기 기대주 ‘광복칠십’도 주목할 우승 후보다. ‘광복칠십’은 최근 성장세가 돋보인다. 2연승을 기록 중이고, 2등급 승급전도 무난히 우승으로 위력을 발산한바 있다. 최근 성적만 보면 ‘광복칠십’이 경쟁마 ‘미소왕자’와 비교해 밀릴 이유가 없다.
기존마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 5세마 ‘당산대협’은 장거리형 마필로 기대치가 높다. 4월 10일 경주에선 종반 사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월등한 탄력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제16회 YTN배 경마대회가 2000m로 시행된다는 점은 ‘당산대협’으로선 유리한 여건으로 평가된다. 이외 2등급 경주에서 연속 입상을 기록 중인 ‘아르고브레인’과 제2의 전성기로 평가되는 ‘완승불패’도 위력적인 모습이 돋보인다.
제16회 YTN배 경마대회는 경주마간 능력 대결 외에 기승 기수간 자존심 대결도 볼거리다. 토종 기수와 용병 기수간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3세마 중 ‘미소왕자’는 문세영 기수, ‘광복칠십’은 임란 기수가 기승한다. 박태종 기수는 ‘로열지블리’와 호흡을 맞추고, 페로비치 기수는 ‘완승불패’의 힘을 더할 전망이다. 기승기수의 역량 및 당일 현장에서의 상황에 따른 임기응변은 전적으로 기수의 몫이다. 과연 누가 경주마의 능력을 100% 이상으로 이끌어 낼 수 있을지에 따라 우열이 가려질 가능성도 높다.
차세대 주자로 주목을 받고 있는 3세마 ‘미소왕자’와 ‘광복칠십’에 맞서 경험을 앞세워 도전에 나설 ‘당산대협’, ‘완승불패’, ‘아르고브레인’간의 우승 경쟁이 흥미롭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