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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군의 추입력으로 1700M 2분 01초 0에 주파
장거리 경쟁력 충분해 제주도지사배 오픈 선전 기대
‘삼다비호’가 한라마 춘추전국 시대를 제패하고 최강자로 올라섰다.
지난 14일(토) 렛츠런파크 제주 제6경주에는 상반기 최고의 한라마를 가리는 제26회 제주마주협회장배가 열렸다. 역대 최고의 혼전양상을 띄고 있는 한라마 판도에서 최강자의 타이틀을 거머쥘 주인공은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건각 10두가 야심차게 출사표를 던졌다.
경주 시작과 동시에 8번 게이트의 ‘견인불발’과 2번 ‘일대천하’가 발군의 스피드로 앞선을 장악했다. 하지만 선두권 장악은 오래가지 못했다. 결승선 맞은편 직선주로에서 2번 ‘일대천하’는 급격히 걸음이 무뎌지며 최후미로 처졌고 8번 ‘견인불발’ 역시 결승주로에서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했다. 앞선이 무너지는 틈을 타 강한 탄력의 ‘대승만찬’이 단독 선두로 나섰으나 결승주로에 들어서며 본격적인 추입에 나선 ‘삼다비호’가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5마신 차 낙승을 거뒀다.
‘삼다비호’의 경주기록은 2분 01초 0. 이는 렛츠런파크 제주 1700M 거리의 최고 기록으로 이전까지의 최고기록은 2013년 9월 14일 ‘얼룩소녀’가 세운 2분 01초 3이다.
‘삼다비호’는 올해로 7세를 맞이한 그야말로 아재(?)馬다. 앞다리 부상으로 중간중간 공백기를 가져야했으나 최근 뚜렷한 회복세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막판 뒷심으로 또 한 번의 전성기를 구가하는 중이다. 장거리에서의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평가받고 있어 10월에 열릴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오픈 경주의 유럭한 우승후보로 떠오른 상태다.
한편, 가파른 상승세로 경주 전 압도적인 인기를 모았던 ‘대승만찬’은 2위, 높은 부담중량이 발목을 잡았던 ‘진취’는 3위, 지난해 제주마주협회장배 우승마 ‘견인불발’은 9위, 예선경주였던 유채꽃 특별경주 우승마 ‘일대천하’는 최하위인 10위로 경주를 마무리 지었다. 특히 ‘일대천하’는 1위마와 61.5마신 차이가 발생하였으나, 경주 격이 높은 경마대회임에 따라 실격 등 별도의 처분을 받지 않았다.
작 성 자 : 조지영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