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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인디밴드’, ‘매직댄서’와 ‘조이럭키’, ‘광교비상’간 맞대결 여부에 관심
상반기 최우수 국산마를 가리는 제2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경마대회에서 렛츠런파크 부경 대표 ‘매직댄서’(최상일 마주)가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 6두, 부경 3두 등 총 9두가 출전해 조촐하게(?) 치러진 제2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경마대회는 새로운 기대주의 탄생으로 관심이 모아졌다.
대회의 히어로로 부각된 ‘매직댄서’는 경주 초반부터 자신감이 넘쳐났다. 초반 빠른 순발력을 앞세운 ‘로드투프린스’가 선두 전개를 펼쳤으나 ‘매직댄서’는 4C 우회시까지 시종 외곽을 돌면서도 본연의 페이스를 유지했고, 결국 종반에는 한 수 위의 탄력으로 여유 있는 우승을 차지한 것.
데뷔 후 첫 경마대회 타이틀을 획득한 ‘매직댄서’는 명마제조기 김영관 조교사의 신망을 두텁게 받았던 경주마 중 하나다. 이미 2013년 ‘인디밴드’의 우승 당시에도 차세대 주자로 ‘매직댄서’를 지목한바 있고, ‘매직댄서’는 제주자치도지사배 경주를 통해 진정한 강자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매직댄서’의 우승으로 모마인 ‘와일들리매직’ 또한 유명세를 탔다. 현재 이시돌목장에서 씨암말로 활동 중인 ‘와일들리매직’은 그동안 우수 경주마를 배출해 주목을 받았으나 이번 제2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경마대회를 통해 뛰어난 유전력을 재 입증 받았다. ‘와일들리매직’의 주요 자마로는 최상위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킹헌터’(2010년 Owner`s Cup 대회 준우승)와 ‘매직댄서’ 외에 ‘이지컴퍼니’, ‘매직젬’ 등이 있다.
한편 ‘매직댄서’의 우수한 경주력으로 인해 준우승에 그친 ‘마이위너’도 능력마로서의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첫 기승에 나선 이희천 기수와는 99% 이상의 호흡을 보여줬고, 경주마의 능력 또한 이를 뒷받침해 의미 있는 성과를 얻었다. 이외 서울 대표로 출전한 ‘임페투스’, ‘싱그러운아침’, ‘천년동안’ 등이 순위권에 진입해 최소한의 자존심을 살렸고, 인기를 모았던 ‘로드투프린스’는 경주 초반의 경합으로 인해 최하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경마대회는 상반기 최우수 국산마를 가리는 대회다. 2013년 대회는 우승마인 ‘지금이순간’을 필두로 ‘용두성’, ‘로드투프린스’, ‘경부대로’ 등 최고의 경주마들이 출전해 자웅을 겨룬바 있다. 다만 올해는 달랐다. 국내 최강 국산마인 ‘인디밴드’가 부득이하게 경주를 앞둔 시점에서 출전을 포기했고, 서울의 ‘조이럭키’, ‘광교비상’도 출전을 하지 않았다.
최종 결과 ‘매직댄서’라는 스타마의 탄생에 성과가 있었으나 최고의 대회에서 최고의 경주마들이 빠져 흥행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4년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경마대회가 막을 내렸다. 우승을 차지한 ‘매직댄서’는 최강자가 빠진 상황에서 선전했으나 대회를 앞둔 시점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했고, 결국엔 상대를 능력으로 압도했다. 본연의 능력으로 대회 수준을 높였고, 최강자로서의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제 관심은 하반기 대통령배 경마대회를 비롯해 그랑프리 경마대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 2013년 그랑프리 대회에서 국산마인 ‘인디밴드’가 우승을 차지함으로서 외산마 못지 않은 국산마 수준을 입증한바 있다. 올해는 지난해 못 지 않게 능력을 겸비한 국산마가 대거 출현하고 있다. 향후 국내 최강 국산마로 평가를 받고 있는 서울의 ‘조이럭키’, ‘광교비상’을 비롯해 부경 ‘인디밴드’, ‘매직댄서’간의 진검승부에서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 흥미가 진진하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