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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은 조교사가 현역 조교사 중 7번째로 700승의 고지를 점령했다.
지난 21일(토) 제8경주에 출전한 ‘능소능대’가 막판 발군의 탄력을 발휘하며 6마신 차 낙승을 이뤄낸 것. 뿐만 아니라 다음날인 22일(일) 제11경주에서는 ‘선더캣’이 준우승을 차지해 지난 주 출전한 소속 경주마들이 모두 입상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최근 다소 주춤한 감이 있었던 30조에게 ‘능소능대’의 선전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이제 막 올라오는 신예마들에 비해 기둥이 되어야할 기존마들이 좀처럼 능력발휘를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최근 체중이 불어나며 다시금 제 기량을 찾고 있는 ‘능소능대’의 활약은 국1군 경주마가 부재한 30조 마방에 큰 힘이 되어줄 것으로 보인다.
정지은 조교사는 경마교육원 기수후보생 1기 출신으로 지난 1982년 기수생활을 접고 조교사로 데뷔했다. 사실상 이번에 기록한 700승은 한국마사회에서 보유중인 1985년도부터의 데이터를 통해 기록된 결과이며, 사실상 85년 이전까지의 기록을 더한다면 정지은 조교사의 현재 전적은 763승이 된다.
조교사계의 터줏대감으로서 쉽지 않은 여건에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정지은 조교사. 말에 대한 지극한 애정으로 무리와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최선의 능력을 이끌어내는 것을 신조로 하는 그는 지금도 수많은 경마관계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기존 경주마들의 부활과 신예마들의 수혈로 다시 한 번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