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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2일 열릴 KCTV배 치열한 접전 전망돼
지난 14일(토) 제7경주로 열린 사봉낙조 특별 경주에서 ‘명마탄생’이 우승을 차지했다.
총 10두의 한라마들이 출전해 기대를 모았던 이번 경주는 1610M의 거리에서 펼쳐져 적절한페이스 조절과 뒷심 발휘가 절실히 요구된 바 있다.
게이트가 열리고 가장 먼저 선두를 장악한 것은 인기1위의 ‘견인불발’. 좋은 출발을 보였던 ‘명마탄생’은 빠른 흐름에 밀리며 시종 후미권 주행을 이어갔고 결승주로에서 ‘견인불발’의 걸음이 무뎌지는 틈을 타 ‘입소문’과 함께 강한 추입 경합에 나섰다. 막판까지 ‘입소문’의 우세가 이어졌으나 결승선 직전 ‘명마탄생’은 마지막 한 방의 걸음을 발휘하며 짜릿한 코 차 역전승을 이뤄냈다. 경주 기록은 1분 55초 6.
올해로 5세를 맞이한 암말 ‘명마탄생’은 기복 없는 꾸준한 걸음으로 전력을 인정받아 왔다. 특히 지난 해 말부터는 물오른 뒷심으로 1700~1800M의 장거리 경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어 향후 있을 장거리 대회인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와 제주일마배에에서의 능력발휘가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번 경주는 오는 7월 12일에 열리는 제10회 KCTV배를 위한 예선전격 경주로, 이번 대회에서 1~3위의 성적을 기록한 ‘명마탄생’, ‘입소문’, ‘견인불발’은 KCTV배에 출전하는 우선권을 부여받게 됐다. 상반기 최고의 한라마를 가리는 대회인 만큼 입상마들에 대한 관심 역시 한 층 높아진 상태다.
사봉낙조 특별경주는 2012년 `수사대`가 1분 54초 9를 기록해 당시 제주경마 1610m의 최고기록을 경신한 전례가 있다. 이 기록은 바로 다음 달 열린 KCTV배에서 ‘백록비천’이 1분 54초 2를 기록하며 재경신된 뒤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수사대’는 해당 경주에서 1분 55초를 기록해 준우승에 그쳤다. 이 두 대회가 왜 “한라마들의 스타워즈”로 불리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하다.
한편, “사봉낙조”는 제주의 측화산 사라봉에서 바라보는 해넘이를 뜻하는 말로 제주의 영주 12경 중 특히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자연 경관 중 하나이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