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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M 1분 37.3초로 역대 해당거리 최고 기록도 작성
2014년 퀸즈투어(Queen`s Tour) 시리즈 2차 관문으로 시행된 제9회 KNN배 경마대회에서 부경 대표 ‘감동의바다’(박광순 마주)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국내 최고의 암말이 출전해 대결을 펼쳤으나 ‘감동의바다’로 시작해 ‘감동의바다’로 마무리 됐다.
경주 초반 분위기는 렛츠런파크 부경 대표 ‘감동의바다’와 ‘뉴욕블루’가 이끌었다. 빠른 순발력을 앞세운 ‘감동의바다’와 ‘뉴욕블루’는 3C 지점까지 치열한 선두 경합을 펼쳤으나 4C 이후발군의 기량을 발휘한 ‘감동의바다’가 독주 속 낙승을 거두었다.
‘감동의바다’의 우승으로 박광순 마주를 비롯해 19조 김영관 조교사, 후지이 기수, 19조 마방관계자 모두 기쁨을 같이 했다. 특히 최고의 경주마를 최고의 컨디션으로 관리한 19조 김영관 조교사와 관계자를 비롯해 현장에서 무리 없는 경주 전개를 펼친 후지이 기수 또한 명마 탄생에 일조를 했다.
‘감동의바다’를 위탁관리하고 있는 19조 김영관 조교사는 “우선 대회에 출전을 함에 있어 성원을 해 주신 박광순 마주님과 경주마 관리에 노력을 기울여 준 19조 식구들, 작전을 잘 수행해준 후지이 기수에게 우승의 공을 돌리고 싶다. 또한 현장에서 많은 응원을 해 주신 팬 여러분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 ‘감동의바다’는 이미 2012년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능력에선 검증이 됐지만 KNN배 경마대회는 국내 최고의 암말들이 출전한 대회인 만큼 철저하게 준비를 했고, 그에 따른 성과가 좋게 나온 것 같아 다행스럽다. 향후 경주 출전은 경주마의 상태 및 마주님, 마방 식구들과 상의를 해야 되겠지만 현재로선 부산광역시장배 경마대회의 출전을 염두에 두고 있다. 앞으로도 좋은 성적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부족함 없이 준비하겠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2012년 그랑프리 경마대회 우승을 통해 챔피언으로 거듭난 ‘감동의바다’는 2014년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2012년 그랑프리 우승 후 2013년 경마대회에서 무관에 그쳤던 ‘감동의바다’는 올해 경마대회에서만 2승을 기록해 그 한을 풀고 있는 셈이다.
‘감동의바다’는 우승과 함께 국내 1600M 최고 기록을 새롭게 작성해 또 하나의 진기록으로 명성을 높였다. 기존 국내 1600M 최고 기록은 2010년 5월 23일 ‘군함’이 작성한 1분 37.4초. 다만 ‘감동의바다’는 1600M를 1분 37.3초로 주파해 기존 최고 기록을 0.1초 앞당겨 국내 1600M에서 가장 빠른 경주마란 타이틀을 보유하게 됐다.
‘감동의바다’의 월등한 기량으로 인해 빛이 바랬으나 3세마인 ‘뉴욕블루’는 준우승을 차지해 차기 기대치를 높였고, ‘스타볼트’는 3위를 기록해 경쟁력을 선보였다. 반면 설욕전에 나선 서울 대표마 ‘인디언블루’는 최종 5위로 순위권에 진입했고, ‘조이럭키’는 최하위에 그쳐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2014년 퀸즈투어(Queen`s Tour)시리즈는 총 3번의 대회로 순위별 승점을 매겨 최우수 암말을 선정한다. 2차 관문이 지난 현재 ‘감동의바다’는 뚝섬배, KNN배 경마대회의 우승으로 승점 62점을 획득했다. ‘감동의바다’로선 남은 3차 관문인 제10회 경상남도지사배 경마대회에 출전만 해도 2014년 최우수 암말 자리에 오를 수 있게 됐다.
2014년 퀸즈투어(Queen`s Tour) 시리즈는 이제 11월 16일에 펼쳐질 제10회 경상남도지사배 경마대회만 남겨 놓고 있다. ‘감동의바다’가 사실상 최우수 암말로 낙점된 상황이나 서울로선 마지막 남은 자존심을 찾기 위해 거센 도전이 예상되는바 3차 관문에선 과연 어떤 결과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번 대회는 색다른 카메라 기법을 통해 경주가 중계돼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경주 출발부터 항공카메라를 통해 멋진 장면을 연출했고, 경주 중반부에도 생동감 넘친 촬영기법으로 경주의 흥을 북돋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제9회 KNN배 경마대회 성적
| 순위 | 경주마 | 산지 | 성별 | 연령 | 부담중량 | 선수 | 감독 | 마주 | 기록 및 도착차 |
| 1 | 감동의바다 | 미 | 암 | 5세 | 56 | 후지이 | 김영관 | 박광순 | 1:37.3 |
| 2 | 뉴욕블루 | 미 | 암 | 3세 | 54 | 다나카 | 임금만 | 이태희 | 11 |
| 3 | 스타볼트 | 미 | 암 | 4세 | 56 | 김동영 | 임한 | 이종석 | 3 |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