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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통산 967승으로 1000승 달성에 33승만 남겨둬
1990년대 미국 NBA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칼말론(유타 재즈) 선수의 닉네임은 ‘메일맨’이다. 그가 ‘메일맨’으로 불린 이유는 18시즌 동안 단 몇 경기를 제외하곤 모든 경기에 출전을 했고, 득점과 리바운드 부문에서 매 경기 꾸준한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국내 경마 분야에서도 이와 같은 닉네임이 어울리는 기수가 있다. 주인공은 렛츠런파크 서울을 대표하는 문세영 기수다. 문세영 기수는 2001년 데뷔 후 군복무 및 해외 원정 등을 제외하곤 매년 꾸준하게 좋은 성적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10년 118승을 기록한 후 2013년까지 국내 최초로 4년 연속 시즌 100승 이상을 기록 중에 있고, 올해도 100승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 기간동안 국내 기수 부문 시즌 최다승인 147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의 성적이라면 그는 한국경마의 ‘메일맨’으로 불리기엔 충분한 성적을 기록 중인 셈이다.
5월 마지막 주 문세영 기수는 17전 6승 준우승 4회를 기록했다. 한 주 동안 무려 35% 이상의 승률과 60%에 육박하는 입상률을 기록했다. 이는 단순히 한주만의 성적에 국한되진 않는다. 2014 시즌 문세영 기수는 56승, 27.6% 승률, 41.4% 입상률로 3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여느 기록은 차치하더라도 무려 40%가 넘는 입상률은 경이적인 기록으로 평가된다. 문세영 기수는 렛츠런파크 서울 기수 55명 중 한명이다. 무려 54:1의 경쟁을 감안해 볼 때 올해의 성적과 문세영 기수의 통산 성적은 역대급으로 평가되기에 손색없다.
올시즌 초 문세영 기수는 우선적으로 개인 통산 1000승 달성을 목표라고 밝힌바 있다. 현재의 흐름이라면 그의 목표는 10월 정도면 기록 달성 여부를 가늠할 수 있게 된다. 최고의 성적에도 불구하고 항상 겸손하고 최선을 다하는 문세영 기수, 그야 말로 프로의 성실성과 실력을 갖춘 진정한 스포츠인이 아닐까?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