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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한 달 동안 10승 거두며 본격적인 재기 알려
김동영 기수가 살아났다.
지난 5월 30일(금), 6월 1일(일) 양 일간 펼쳐진 부경 경마에서 김동영 기수가 4승을 휩쓸며 본격적인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금요 경마부터 김동영 기수의 위세는 빛을 발했다. 5월 30일 1경주부터 ‘원몬트’로 6마신 차 낙승을 거둔 김동영 기수는 뒤이은 2경주의 ‘골든래스’, 3경주의 ‘스위트스팟’으로 연달아 우승 폭격을 가하며 맹위를 떨쳤다. 일요 경마인 6월 1일에서도 1경주부터 ‘살아있네’에 기승해 그야말로 “살아있는” 기승술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역전승을 이뤄냈다.
지난 주 거둔 4승은 인기 1위 마를 제치고 이뤄낸 결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지만, 모두 선행·선입형 경주마였다는 점에서 김동영 기수의 강점을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스프린터 말에 기승한 기수의 역할은 초반 순발력을 잘 컨트롤하며 말에게 최대한 무리가 가지 않는 방향으로 전개를 이끌어 경주를 완주하게끔 하는 것이다. 그만큼 초반 독려와 자리 확보, 빠른 상황 판단이 요구된다. 김동영 기수는 특히 이 부분에서 탁월한 능력을 겸비하고 있어 데뷔 초부터 “선행의 귀재”로 이름을 알려온 바 있다.
김동영 기수는 지난 한 주간 8전 4승, 2위 1회로 승률 50.0%, 입상률 62.5%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2013년 ‘스팅레이’로 KRA 컵 마일(GⅡ) 트로피를 거머쥐고 통산 200승을 달성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김동영 기수는 하반기로 갈수록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 국제신문배에서 거둔 ‘오르세’의 깜짝 우승을 기점으로 5월 한 달 동안에만 무려 10승을 거두며 본격적인 재기의 시동을 걸었다. 올 시즌 김동영 기수의 성적은 171전 21승, 2위 19회로 다승 6위에 랭크돼 있다.
전반적으로 안정된 기승술 덕분에 날로 혼전구도를 더해가는 부경 기수 판도가 김동영 기수의 재기로 한층 열기를 더해갈 전망이다. 향후 보여줄 김동영 기수의 행보에 경마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