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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투어 두 번째 관문 KNN배 개최, ‘감동의바다’ 여왕 탈환 성공할까
예로부터 6월은 겨우내 얼어있던 땅을 갈고 모를 심으며 본격적인 농사를 시작하는 달이다. 한 해 농사가 6월 한 달 동안의 바지런함에서 풍흉이 나뉘는 것처럼 날이 풀리고 말의 힘이 본격적으로 차오르는 6월 동안의 경마 역시 한 해를 내다보기 위해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렛츠런파크 부경의 6월 경마일수는 4주 총 8일(6.6~6.29)로 64개의 경주가 치러진다. 금요경마(6,13,20,27일)는 부경에서 총 10개 경주가 진행되고 5개의 제주 경주가 중계 경주로 열린다. 일요 경마(8,15,22,29일)는 6개 경주가 치러지고 서울 경주 11개가 중계돼 총 17개경주가 열린다.
산지별·경주격별 경주수로는 국내산마 경주가 일반 경주로 45개 경주가 열리고 혼합 경주는 일반경주가 18개, 경마대회 경주가 1개 열려 총 19개 경주가 진행된다.
경주당 편성 두수는 경주마 교체시기에 따른 자원 여건을 감안해 최대 출전두수가 12두로 제한되나 Listed격으로 치러지는 통합경마대회인 KNN배는 최대 16두까지 출전이 가능하다.
출발 시각은 지난달과 동일하다. 금요경마의 경우 노을 경마 시행으로 오후 1시에 1경주가 시작되며 마지막 경주의 출발 시각은 오후 7시이다. 일요 경마는 12시 45분에 1경주가 시작되고 마지막 경주는 오후 5시로 5월과 같다. 다만 경마대회가 있는 8일(일)과 29일(일)에는 약간의 변동이 생긴다. 부경에서 열리는 KNN배로 인해 8일 제5경주는 5분 늦춰진 16시 15분에 출발하며, 제6경주 역시 17시 05분으로 출발시각이 조정된다. 서울 개최의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는 서울 제 9경주가 5분 늦게 시작됨에 따라 부경 제6경주 역시 5분 연장된 17시 5분에 출발하게 된다.
한편 이번 달은 금요일 마지막 경주에 최상위군 경주를 배치해 노을경마 활성화를 도모한다. 또한 본부 매출증대 T/F(매출 증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된 경마 고객 대표, 조교사, 기수 등 경마 관계자 회의) 과제로 도출된 ‘기승기수 추첨방식 경주’가 오는 6월 29일(일) 시범 운영된다. ‘기승기수 추첨방식 경주’는 당초 출전마에 대한 기승 기수를 마주와 조교사가 선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경주 출전을 희망하는 기수들이 무작위 추첨을 통해 기승마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가령, 29일 해당 경주 시행을 위해 25일 출전마 투표가 진행되는데, 출전마가 확정과 동시에 출전을 희망하는 기수에 한해 추첨을 시행하여 기승할 말을 선정하는 것이다. 경주의 흥망은 미지수이나 이와 같은 새로운 시도들은 경마팬들에게 색다른 경주와 베팅의 재미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6월은 부경과 서울의 통합 경마대회가 두 개나 열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특히 8일(일)에 열리는 제9회 KNN배(L) 경마대회는 퀸즈투어 시리즈의 두 번째 관문으로 2012년도에 이어 또 한 번 여제(女帝)등극을 노리는 부경의 ‘감동의바다’와 서울의 ‘인디언블루’,‘조이럭키’의 뜨거운 리벤지 매치가 펼쳐질 예정이다.
29일(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2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Ⅲ) 경마대회는 상반기 대통령배라 불릴 정도의 규모와 전력을 자랑한다. 지난해에는 서울의 ‘지금이순간’이 우승을 하며 트로피를 빼앗겼으나 올해는 지난해 연도대표마 ‘인디밴드’를 비롯해 기라성 같은 부경 대표들이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어 설욕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지난 달 까지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했던 부경의 조교사 다승 판도는 김영관 조교사가 본격적인 페이스를 찾으며 또 다시 단독질주에 나선 상태다. 현재 1위인 김영관 조교사는 시즌 34승으로 2위인 울즐리 조교사와는 5승의 차를 두고 있다. 게다가 6월 동안 치러질 두 번의 경마대회에서 19조의 경주마들이 유력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어, 다승과 경마대회 트로피의 영광을 모두 안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기수 부문은 여전히 유현명 기수가 42승으로 독주체제를 유지 중인 가운데 2위 홀랜드 기수가 33승으로 맹추격을 펼치는 중이다. 그 뒤를 29승의 김용근 기수와 23승의 후지이, 최시대 기수가 바짝 쫓고 있어 토종과 용병 기수간의 치열한 접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또한 지난 달 본격적인 복귀를 알렸던 조성곤 기수는 복귀 3주차 만에 6승을 휩쓰는 기염을 토하는 중이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