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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소굿’ 직전 부진 극복하고 설욕 나서
오는 6월 1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25회 스포츠조선배의 출전마 윤곽이 가려졌다.
이번 경주는 향후 1군 무대에서 활약을 펼칠 차세대 기대주를 가리는 자리로 4세 이상의 국산 2군 경주마들에게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 1차 등록이 마감된 현재 총 13두의 경주마들이 출사표를 던져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스포츠조선배의 가장 큰 이슈는 ‘필소굿’의 재도전이다. 지난해 국내 첫 해외원정 우승마로 주목을 받았던 ‘필소굿’은 발군의 기량으로 상승세를 타던 중 서울마주협회장배의 부진과 연이어 도전한 제24회 스포츠조선배에서 11위에 그치는 굴욕을 맛보며 위기를 맞았다. 이후 약 5개월 간 경주로를 떠나 와신상담의 시간을 가진 ‘필소굿’은 직전에 치렀던 5월 4일 경주에서 9마신 차 낙승을 끌어내며 재기의 신호탄을 울렸다. 올초 이신영 조교사는 “다시 데뷔전에 임하는 자세로 도전하겠다.”며 ‘필소굿’의 재기를 향한 각오를 밝힌 바 있다. ‘필소굿’이 올해의 스포츠조선배에서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지 많은 경마팬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2군 승군 후 꾸준히 전력을 다져오고 있는 ‘시타델’과 ‘엘캄페온’, ‘마이에너지’의 선전 역시 기대해볼만하다. 뚜렷한 회복세로 강한 상대들과의 대결에도 밀리지 않아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도전 세력들이다. 이외에도 ‘금성이’, ‘코너스톤’, ‘농본사랑’ 등 무시할 수 없는 복병들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1990년 시작된 스포츠조선배는 1회 우승마 ‘실로암’을 비롯해 `새벽동자`, `내츄럴나인` 등 다수의 국산 우수마를 배출하며 예비 1군마 선정을 위한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 향후 국산마 판도를 이끌어갈 기대주는 오는 1일 제9경주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