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완식 500승·김학수 200승, 과천벌 연이은 기록행진

↑	김학수 조교사, 함완식 기수

-함완식 기수, 18일(일) ‘예신노부’로 500승 고지 점령
-김학수 조교사, 18일(일) ‘늘푸른타이거’ 우승하며 아홉 수 극복

함완식 기수와 김학수 조교사가 통산 500승과 200승의 고지를 점령했다.
10·11일 경마에서 4승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던 함완식 기수는 이번 17·18일 경마에서도  거침없이 3승을 추가하며 500승을 달성했다. 지난 400승 달성 당시 무려 6주 동안이나 아홉수에 시달렸던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17일(토) 8경주에서 ‘타이탄’으로 4마신 차 우승을 거둔 함완식 기수는 다음날인 18일(일) 6경주에서 ‘예신노부’에 기승해 막판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500승을 달성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마지막 10경주에서는 ‘과천탈환’을 6마신 차 우승으로 이끌며 기분 좋은 한 주 경마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함완식 기수는 과천벌에서는 여섯 번째로 통산 500승의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1998년도에 데뷔한 함완식 기수는 어느덧 기수 계에서는 고참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 평소 성실한 태도와 끈기 있는 모습으로 후배들의 귀감이 되어온 함완식 기수였지만 500승 달성까지가 그리 순조로운 것만은 아니었다.
특히 지난 2013년, 꾸준한 활약을 보여 온 함완식 기수는 10월 5일 경주 중 낙마로 인해  시즌 아웃이 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특유의 근성으로 악착같이 재활에 임한 함완식 기수는 2014년 1월 다소 이른 출전을 감행했다. 말을 향한 집념이 전해지기라도 하듯 복귀한 함완식 기수는 그야말로 승승장구 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는 중이다.
함완식 기수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신예마의 능력을 끌어내야했던 경주였기에 다른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그저 열심히 경주에 임했다.”며 “다행히 결과도 좋았고 덩달아 500승까지 달성해 기쁘기도 하고 후련하기도 했다.”고 당시의 소감을 전했다. 또한, “500승은 영예기수의 기본 요건이 되는 만큼 모든 기수들이 꿈꾸는 기록일 것이다. 나 역시 수습 때부터 꿈꾸던 목표점이었다.”라며 “결코 쉽지 않은 길이었다. 남들처럼 화려한 활약을 펼치며 달려온 것은 아니었지만 꾸준히 내 길을 걸어왔다. 기승은 변함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나, 이제는 평소 행동과 생활에서도 신중해지려한다. 후배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기수가 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김학수 조교사 역시 마방 개업 10년 만에 200승의 고지를 달성했다. 김학수 조교사에게 우승의 기쁨을 안겨준 경주마는 지난 18일(일) 5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늘푸른타이거’. 좋은 순발력과 막판 탄력을 뽐낸 ‘늘푸른타이거’는 인기 1위마의 위력을 입증해내며 약 한 달동안 이어온 김학수 조교사의 아홉수를 매듭지었다.
김학수 조교사는 3대째 조교사의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명문 집안으로 유명하다. 우리나라 경마의 창설 멤버라 할 수 있는 할아버지 김자근봉씨, 뒤이은 아버지 김승길씨에 이어 마방을 운용하며 우리나라 경마의 맥을 잇고 있는 경마계의 보물과 같은 존재다. 현재 김학수 조교사는 시즌 46전 5승 2위 3회로 전성기와 비교했을 때 다소 주춤한 페이스를 보이고 있으나, ‘스페이스건’과 ‘늘푸른타이거’ 두 마리의 든든한 기둥을 필두로 다수의 신예마들이 출격을 대기하며 다시 한 번 44조의 부흥을 꿈꾸고 있다.

함완식 기수의 다승일지

승수	경주일	경주마	조교사	마주
500	2014.05.18	예신노부	김호	김정성
400	2012.03.17	불스아이	이신영	강균호
300	2009.07.25	프리티굿	김호	김용래
200	2006.11.19	갈샘	안해양	김봉섭
100	2004.08.14	경국대재	김병용	정몽규
1	1998.07.11	영종에이스	김일성	이종복

김학수 조교사의 다승일지

승수	경주일	경주마	기수	마주
200	2014.05.18	늘푸른타이거	김혜선	늘푸른목장
100	2008.11.09	나이스초이스	문세영	박재범
1	2004.05.30	프론티어	김효섭	김정근

작 성 자 : 조지영 llspongell@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