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코리안더비 경마대회 결과 – ‘퀸즈블레이드’ 억대 몸값 101% 충족했다

↑	제17회 코리안더비 경마대회 우승마 ‘퀸즈블레이드’

-부담감 떨쳐내고 월등한 기량으로 경쟁마 압도
-서울대표 ‘정상비마’, ‘라온모리스’ 2, 3위 기록해 선전

2014년 3관대회 2차 관문인 제17회 코리안더비 경마대회에서 렛츠런파크 부경 대표 ‘퀸즈블레이드’(김형란 마주)가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 3관대회의 분수령으로 지목된 제17회 코리안더비에선 국내 최고의 3세마가 대거 출전을 했으나 ‘퀸즈블레이드’가 최후의 웃는 승자가 됐다.
‘퀸즈블레이드’의 우승으로 인해 챔린저팜(이광림 대표)과 김형란 마주를 비롯해 김영관 조교사, 김용근 기수, 렛츠런파크 부경 19조 마방 식구들 모두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블레이드’ 시리즈로 총 5두의 경주마를 보유하고 있는 김형란 마주는 대표마로 성장한 ‘퀸즈블레이드’를 필두로 ‘선블레이드’, ‘칼리블레이드’ 등도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올해 좋은 활약을 예고했다. 국내 역대 최고의 조교사 중 한명으로 꼽히는 김영관 조교사는 승부사의 이미지를 확고하게 보여줬다. 2009년 ‘상승일로’, 2013년 ‘스피디퍼스트’ 등의 우승으로 코리안더비 경마대회에서만 2승을 기록했던 김영관 조교사는 2014년 ‘퀸즈블레이드’의 우승으로 인해 코리안더비와는 유독 깊은 인연으로 본인의 명성을 성적으로 입증했다. 이외 김용근 기수도 데뷔 후 2번째 경마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줘 렛츠런파크 부경을 대표하는 기수로 입지를 굳혔다.
‘퀸즈블레이드’가 스타마로 부각됨으로서 생산자인 챌린저팜의 이광림 대표와 씨암말 ‘하버링’도 재차 부각됐다. 현재 챌린저팜에는 쟁쟁한 씨암말들이 많다. 우선 ‘퀸즈블레이드’를 배출한 ‘하버링’을 필두로 ‘하버링’의 자마인 ‘절호찬스’와 ‘인트리가’, ‘슈가립스’ 등도 씨암말로 활동 중에 있다. 이들은 모두 국내를 대표하는 씨암말로 인해 챌린저팜 소속의 경주마들은 향후 경매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퀸즈블레이드’의 모마인 ‘하버링’은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바 있는 ‘절호찬스’와 ‘미래천사’를 배출해 검증된 유전력으로 주가를 높였다.
2014년 코리안더비 경마대회의 주인공은 당연히 ‘퀸즈블레이드’다. 경매 당시 무려 2억 6천만원의 고가로 낙찰돼 데뷔 이전부터 유명세를 떨친 ‘퀸즈블레이드’는 경마대회 4번째 도전 만에 억대 경매마의 자존심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퀸즈블레이드’는 2013년 브리더스컵 경마대회 준우승, 2014년 KRA컵 마일 경마대회에서 5위를 기록했다. 그의 몸값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했던 성적이라 주위의 불안한 시선을 느꼈던 것 자명한 사실. 다만 ‘퀸즈블레이드’는 2014년 코리안더비 경마대회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함으로서 주위의 의혹 어린 시선을 떨쳐내고, 격이 다른 기대주임을 입증했다.
렛츠런파크 서울 대표 ‘정상비마’와 ‘라온모리스’는 아쉽게 우승을 놓쳤으나 2, 3위를 기록해 차기 대회의 기대치를 높였다. ‘정상비마’의 준우승은 이번 대회 가장 큰 이변으로 꼽힌다. 경주 시작 전 인기순위 10위를 기록한 ‘정상비마’는 함완식 기수와 최상의 호흡으로 선전했고, 경주 초반 선행 작전을 주도한 ‘라온모리스’도 근성 좋은 걸음으로 3위를 기록해 차기를 기약했다. 이외 당초 우승 유력마로 부각된 ‘청룡비상’은 아쉽게 4위에 그쳐 3관대회 3차 관문에서 설욕을 다짐했다.
2014년 3관대회는 KRA컵 마일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청룡비상’의 활약으로 싱겁게 끝나는 듯 보였으나 이제 상황은 혼전 양상으로 치닫게 됐다. 현재로선 올해 최우수 3세 수말의 예측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2014년 3관대회 3차 관문은 10월 5일 제14회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경마대회로 펼쳐진다. 2014년 최우수 3세 수말을 선정하는 3관대회의 진정한 승부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제17회 코리안더비 경마대회 경주 성적

순위	경주마	산지	성별	연령	부담중량	기수	조교사	마주	기록 및 도착차
1	퀸즈블레이드	한	암	3세	55	김용근	김영관	김형란	1:56.7
2	정상비마	한	수	3세	57	함완식	박희철	정동진	10
3	라온모리스	한	수	3세	57	문세영	이신영	라온건설	½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