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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추입마가 선전해 작전이 결국 승패 가를 듯
혼합2군 최강의 스프린터를 선정하는 제23회 JRA트로피 특별경주가 오늘 제9경주에 펼쳐진다. 총 14두가 출전할 이번 대회는 2차 등록 당시 총 19두가 출전의사를 밝힐 만큼 경주 시작 전부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고, 각 마방의 국, 외산 대표마가 대거 출전해 박빙의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JRA트로피 특별경주는 올해 계획된 상위군 경마대회 및 특별경주 중 유일하게 1200M로 치러진다. 매년 단거리 혼합2군 경주마를 대상으로 치러지는 점과 기대주가 대거 출전을 한다는 점에서 경마 관계자와 팬들에게 재밌는 볼거리를 제공한바 있다.
올해도 기대치 높은 3세 이상의 경주마들이 대거 출전을 했다. 향후 렛츠런파크 서울을 대표할 기대주들이 대거 출전한 이번경주는 우승 후보를 꼽기가 쉽지 않을 만큼 혼전이 예상된다.
현재 주목을 받고 있는 경주마는 ‘빛의정상’, ‘스트롱윈드’, ‘마리카’, ‘연두’, ‘젠테너리’ 등이 다. 4세의 ‘연두’를 제외한 대부분의 우승 후보가 3세마라는 점에서 잠재력 대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4세의 ‘연두’는 출전마 중 승군점수 순위가 15번째로 출전이 불투명했으나 경쟁마의 출전 포기로 인해 출전의 행운을 얻었다. ‘연두’는 약 8개월의 공백으로 인해 승군점수는 많지 않지만 능력만큼은 우승 후보로 손색없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거리에서 경쟁력 발휘가 가능한 발군의 스피드와 중거리에서 힘 대결을 펼칠 수 있는 뚝심을 겸비해 중, 단거리에서는 최강의 경주마로 활약이 기대 된다. 최근 공백 복귀 후 빠른 호전세를 보여주고 있고, 4월 6일 경주에서는 추입력을 발휘해 혼합 2군 1400M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은 이번경주 우승 후보로 부각되는 단면을 보여준 예로 충분하다. ‘스트롱로드’는 최근 상승세가 가파르다. 2013년 9월 우승을 기록 후 최근 무려 3연승을 기록 중이다. 2014년 2월 예정된 세계일보배 경마대회에서 <왼 뒷다리 절음>으로 출전취소가 됐으나 당시에도 우승 후보로 평가를 받았던 전력이다. 다만 이번 대회는 무려 5개월 만에 출전을 한다는 점이 변수다. 세계일보배 경마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저력의 ‘마리카’와 최근 3연승을 구가중인 ‘젠테너리’, 준비된 1군마 ‘빛의정상’ 등도 약점 보완을 비롯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춰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이외에 출전하는 모든 경주마가 하루가 다르게 성장을 하고 있는 신예 기대주란 점에서 우승 후보를 예측하기는 쉽지가 않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시행된 JRA트로피 특별경주에서 탄생한 우승마의 특성을 분석해 보면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2013년 우승마인 ‘리멤버불패’는 3세 수말로 막강한 추입력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한바 있고, 2012년 우승마인 ‘놀부만세’도 3세 수말로 추입력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 ‘백호무적’은 선입 전개를 펼친 3세 수말이고, 2010년 우승마인 ‘기쁨누리’는 3세 암말로 선행력을 앞세워 우승을 기록했다. 최근 경주 결과를 데이터로 종합해 보면 3세, 수말, 추입마가 대체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바 있다.
이번경주에 출전하는 경주마는 대부분 선행을 나설 수 있는 스피드와 종반 역전을 노려볼 추입력을 고루 겸비한 경주마가 많다. 즉 상황에 따라선 자유자재의 전개가 가능한 만큼 수장의 작전과 이를 현장에서 기수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경주마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지에 승패가 가려질 전망이다.
또한 최근 JRA트로피 특별경주는 모두 이변이 연출됐다. 당초 우승 후보마로 지목된 경주마 외에 또 다른 주인공이 탄생한 셈이다. 이번 대회 역시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적지 않다. 우선 출전마간 능력차가 크지 않다는 점, 역시 1200M 거리의 특성을 무시 할 수 없는 이유다.
이제 결전이 날이 밝았다. 단거리에선 모두 경쟁력을 갖춘 14두의 경주마 중 누가 과연 최후의 승자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출전마 전력분석
①쌍두비마
초반 순발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전형적인 선행마다. 최근 4번의 경주에선 모두 3위 이내의 성적을 기록할 만큼 안정된 기량을 보여주고 있고, 2군 승군전에서 3위를 기록해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준바 있다. 초반 경합만 피한다면 입상도 기대해 볼 만하다.
②마리카
종반 탄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추입마다. 데뷔 후 9전 2승 준우승 3회의 성적을 기록중에 있으나 보유한 성적대비 능력에서 오히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월 혼합2군 강자들이 총출전한 경주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기대치를 높인바 있고, 이번경주는 적정거리로 볼 수 있어 경험과 능력에서 우위를 점할 마필로 유력하다.
③로열리뷰
초반 순발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선행형 마필이다. 지난해 YTN배 국제기수초청경주에서 4위를 기록할 만큼 능력은 검증된 바 있으나 이후 출전한 최근 3번의 경주에서 모두 하위권에 그쳐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회복 여부가 관건이나 단거리 여건이 유리하고, 경험이 풍부해 무시 할 수 없는 복병마다.
④도르곤
최근 3연승을 기록 중인 신예강자다. 선입마로 초반에 붙어줄 수 있는 힘과 종반 탄력 대결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마필이다. 다만 이번경주가 실질적인 2군 승군전으로 볼 수 있고, 그동안 다소 약한 상대와 대결을 펼쳤다는 점에서 이번경주가 능력 평가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⑤풀리시스킵
선입 전개 및 추입력 발휘가 가능하다. 2군 승군 후 아직 입상의 경험은 없지만 직전경주에선 승군 후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바 있고, 거리 경험과 강자와의 경험은 상당한 플러스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자유자재의 전개가 가능한 만큼 작전 여부에 따라 선전이 기대 된다.
⑥인천의승리
선행 및 선입 전개가 가능한 국산마다. 데뷔 후 출전한 10번의 경주 중 단 2번을 제외하곤 모두 입상을 기록할 만큼 안정된 기량을 발휘하고 있고, 스피드형 마필로 단거리에서는 능력 발휘가 한층 용이하다. 국산마의 핸디만 극복한다면 입상 이상의 성적 또한 기대된다.
⑦연두 8전 4승 준우승 1회를 기록 중인 신예 기대주다. 이전 스피드형 경주마로서 기대치를 높였다면 지난 4월 6일 경주는 추입마로서의 또 다른 경주력을 보여준 점은 전력 플러스 요인으로 꼽힌다. 이미 2군에서도 우승의 경험이 있고, 최근 상대마가 만만치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경주 우승 후보로 손색없다.
⑧삼정타이거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한 신예 기대주다. 데뷔 후 4번의 경주에서 우승의 경험이 없었으나 최근 2번의 경주에서 연승을 기록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발군의 스피드와 막강한 뒷심을 겸비한 신예마로 우승에 도전할 유력 후보로 손색없다.
⑨스트롱윈드
상황에 따라서는 선행 및 추입 작전이 자유롭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 수 위의 경주마로 평가되나 지난 2월 16일 세계일보배 경마대회에서 「왼 뒷다리 절음」으로 출전 취소 돼 실질적으로 5개월만에 실전에 투입된다는 점이 변수다. 과연 공백을 얼마나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지가 승패를 가늠할 전망이다.
⑩젠테너리
스피드가 동반된 탄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마필이다. 선입 전개 및 상황에 따라서는 힘대결도 가능한 마필이란 점에서 경주 여건은 유리한 상황이다. 최근 상승세가 뚜렷한 마필로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겸비하고 있으나 과연 현군 최강자와의 대결에서 어떤 경주력을 발휘할지가 관건이다. 도전마로 유력하다.
⑪빛의정상
이상적인 체형에서 나오는 폭발력이 돋보이는 마필이다.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해 단거리에서는 이상적인 경주력 발휘가 가능하다. 데뷔 후 출전한 4번의 경주에서 모두 입상을 기록 중에 있고, 기본기가 우수해 기대치가 높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된 높은 고개 및 뻣뻣한 주행이 훈련을 통해 교정이 됐다는 점은 플러스 요인이다.
⑫클린업조이
데뷔전에서 6위를 기록한 이후 무려 4번의 경주에서 연속 입상을 기록 중이다. 특히 데뷔 당시 선행 일변도의 모습에서 최근엔 선입력, 직전경주에선 추입력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상황에 따라서 최적의 작전이 가능한 마필로 도전마로 손색없다.
⑬대륙의별
데뷔 후 20전의 경주 경험을 가지고 있는 마필이다. 2군의 경주 경험 및 다수의 경주 경험에선 경쟁마 대비 높은 평가가 가능하나 최근 성적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상승세의 경주마와의 대결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종반 한 발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추입마다.
⑭라이언갤러퍼
3세 암말로 꾸준한 경험 속에 힘이 차고 있는 기대주다. 데뷔 후 4번의 경주에서 모두 입상을 기록한바 있고, 한동안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 2월 경주에선 2군 승군 후 첫 우승을 통해 기대치를 높였다. 당시 전개가 선행 전개였다는 점에서 이번경주 역시 전개가 중요할 듯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