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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취소 및 군, 마방별 전력 평준화와 관계자간 경쟁 구도도 한 몫
렛츠런파크 부경의 경마가 연일 높은 배당이 형성돼 경마 팬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2014년 4월 1일 이후 지난 5월 11일까지 렛츠런파크 부경에선 총 74개의 경주가 펼쳐진 가운데 복승식 평균 배당이 100배에 가까운 96배를 상회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펼쳐진 최근 4년 동안의 배당을 비교해 봐도 월등히 수치임을 알 수 있다. 2011년 같은 기간 복승식 평균 배당은 29.78배, 2012년 38.1배, 2013년 33.25배가 형성된 데 반해 올해는 무려 96배가 연출돼 기존 배당에 비해 3배 이상의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고배당이 연출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꼽힌다. 이중 가장 먼저 군별 전력 평준화를 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상위군 경주는 하위군 경주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배당이 연출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최근엔 전혀 다른 양상의 결과가 연출되고 있다. 상, 하위군에 편중되지 않고 고르게 폭탄 배당이 연출되고 있다. 이는 각 군별 인기마와 비인기마의 능력차가 크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고, 또한 경주별 다양한 거리와 경주 방식(부담중량)에 따른 변수가 작용됨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한 경주 취소도 고배당 연출의 이유로 부각된다. 경주 취소로 인해 최근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경은 출전예정마가 많은 상태로 기존 승군점수에서 미흡한 경주마는 출전권을 획득하기 어려워 엇비슷한 능력마들로 경주가 편성되고 있다. 이외 관계자간 경쟁 구도도 고배당 연출의 이유로 꼽힌다. 최근 렛츠런파크 부경은 19조 김영관 조교사가 6년 연속 다승왕을 차지할 만큼 경쟁 마방을 압도한바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경주별 배당의 흐름 또한 어느 정도 19조에 편중된 모습을 보였으나 올해는 30조 울즐리 조교사를 비롯해 신예 라이스 조교사까지 선전해 조교사 다승 경쟁이 박빙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신예 31조 라이스 조교사는 올해 14승에 그치고 있으나 29.8%의 승률로 전체 승률 1위를 기록 중이고, 40.4%의 입상률로 43.6%의 김영관 조교사에 이어 입상률 2위에 올라있다. 또한 조교사 부문과 기수 부문 모두 외국인과 국내 관계자간 경쟁 구도도 혼전 양상을 부추기고 있다. 경마는 경주마의 능력으로 모든 결과가 대변되지 않는다. 조교사의 마필 관리, 기수의 기승술도 경주 결과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들의 경쟁 구도가 비인기마의 선전을 부추기는 한 가지 요인으로 손색없다는 평가도 신빙성을 얻고 있다.
스포츠에서 흐름은 무시 할 수 없다. 최근 4년 중 봄철에는 다소 안정적인 배당 흐름이 지속된바 있으나 올해는 다르다. 다른 양상의 흐름이라면 그 흐름을 고려하고 분석하고 연구할 필요가 있다. 경마에서 예정된 결과는 없다. 분석을 한다면 복승식 평균 배당 100배라 하더라도 답을 찾을 수 있고,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경마가 단순히 숫자 찍기가 아닌 진정한 분석에 따른 추리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낄 수 있는 요즘이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최근 4년간 주요 기간(4월 1일~5월 11일) 배당 비교(2011~2014)
| 기간 | 복승식 총 배당 | 복승식 평균 배당 |
| 2014 | 7122.4 배 | 96.25 배 |
| 2013 | 2992.1 배 | 33.25 배 |
| 2012 | 3695.7 배 | 38.10 배 |
| 2011 | 2680.0 배 | 29.78 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