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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일) 제1경주 ‘비보마린’으로 복귀 2주 만에 첫 승
조성곤 기수가 국내 복귀 후 첫 승을 거뒀다.
11일(일) 제1경주 ‘비보마린’으로 복귀 후 첫 승을 알린 조성곤 기수는 여기에 탄력이라도 받은 듯 뒤이은 2경주에서 ‘럭키투데이’로 백투백 우승을 거머쥐었다. 특히 ‘비보마린’은 4군 승군 후 한동안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 크게 기대를 모으지 못했으나 초반부터 강공작전을 펼친 조성곤 기수의 말몰이로 끝까지 탄력을 유지해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복귀 첫 주 조성곤 기수는 다소 소극적인 플레이와 말몰이로 인기마조차도 번번이 우승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이며 후유증을 앓는 듯 했다. 하지만 한 주간의 적응기간을 거친 조 기수는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경주로에 복귀해 예전의 기량을 회복해 나갔다.
조성곤 기수는 2014년 1월경 더 넓은 곳에서 꿈을 펼쳐보겠다는 다짐으로 마카오 원정에 나섰다. 만만치 않은 타지 생활과 경마 패턴에 힘겹게 적응기간을 거친 조 기수는 진출 2개월 여만에 타이파 경마장에서 ‘골든 넘버 원’(Golden Number One)으로 첫 승전보를 알렸다. 뒤이은 4월에는 서범석 조교사가 관리하는 박남성 마주의 ‘리버풀’(liverpool)에 기승해 우승을 차지하며 마카오 최초 한국인 합작 우승을 일궈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국내 팬들은 동반 우승으로 물꼬가 트인 것에 힘 입어 이들의 더욱 활발한 활약을 기대했으나 좀처럼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채 아쉬운 행보만을 거듭해야만 했다. 결국 조성곤 기수는 당초 6개월이었던 원정기간을 다 끝마치지 못하고 4개월 만에 국내에 복귀하며 해외 원정의 길은 아직도 멀고 험하다는 것을 실감케 했다. 아쉬운 성적을 남기긴 했으나 낯선 해외에서 홀로 버텨낸 역경들은 조 선수의 앞날에 든든한 밑거름이 되어줄 것으로 보인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