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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힐’, ‘찬기파랑’ 등의 근소한 우위에 도전마 다수 출전해
2013년 11월 26일은 국내 경마사에 있어 의미 있는 날로 기억된다. 국내 경마 사상 최초로 국내 경주마가 일본 경마장에 첫 발을 디딘 날이고, 한국대표 경주마인 ‘와츠빌리지’가 쟁쟁한 일본 대표마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국내 경마 관계자는 물론, 일본 경마 관계자도 깜짝 놀란 결과를 연출 한 것.
2014년에는 지난해에 이어 제2회 한일 교류전이 펼쳐진다. 일정은 오는 8월 31일 렛츠럿파크 서울에서 1차전(제2회 SBS ESPN배 한·일 교류전)이 치러지며, 11월경 일본의 오이 경마장에서 2차전(일·한 인터액션컵)이 펼쳐질 예정이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예선전을 거쳐 좀 더 형평성있는 경주마 선발전이 열리고, 지난 5월 4일 1차 예선전에 오늘 5월 11일 11경주에 2차 예선전이 열린다. 혼합2군 14두가 출전한 이번 경주는 출전마간 능력차가 크지 않은 가운데 1400M 거리로 펼쳐진다는 점에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 출전마 중 우승 유력후보로는 ‘드래곤힐’과 ‘찬기파랑’이 꼽힌다. ‘드래곤힐’은 2군 승군 후 아직 입상의 경험이 없다. 성적면에서는 검증이 필요한 전력으로 평가되나 그가 보유한 잠재력과 막강한 뒷심은 이번경주 여건에선 가장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상승세는 오히려 ‘찬기파랑’이 가파르다. 만년 기대주란 평가를 받았던 ‘찬기파랑’은 최근 강자와의 대결에서도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고, 직전경주에는 조한별 기수와 환상적인 호흡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직전경주 편성과 경주 여건이 이번경주와 흡사하고, 조한별 기수의 재 기승에 감량 이점까지 더해져 우승 유력 후보로 손색없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맞설 도전마도 만만치는 않다. 2군 적응력을 마친 가운데 능력대비 부담중량의 이점이 유리한 ‘다이샨’을 필두로 선, 추입이 자유로운 ‘특명’, 상승세가 뚜렷한 ‘에버콩커러’, 저력을 무시 못 할 ‘펠릭스조이’, ‘황금탑’ 등도 도전마로 평가된다.
이번 경주는 한일 교류전 예선전 4번의 경주 중 유일하게 2군 경주로 펼쳐진다. 최고의 대회에 출전할 기회가 주어진 상황이라 경마대회 못 지 않은 집중력 있는 경주가 예상돼 보는 재미를 한층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2차 예선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향후 예선전에 따른 정확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3차전은 6월 1-2주차에, 4차전은 7월 2-3주차에 치러질 예정이다.
렛츠런파크 서울은 최근 외산마 부문에서 절대 강자가 없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과연 올해는 누가 제2의 ‘와츠빌리지’의 중책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인지, 예선전부터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