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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서 서울·부경 국산 최강마 가려질 듯
서울경마공원의 국산마 판도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최강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큰 격차 없이 1∼3위를 기록한 ‘조이럭키’, ‘천년동안’, ‘광교비상’이 올해 4세로 전성기에 걸맞는 전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면서 지난해 연말 ‘지금이순간’의 은퇴로 공석이 된 서울경마공원 최고 국산마 자리를 두고 끝없이 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마주협회장배 우승으로 뚝섬배에서의 실패를 만회한 ‘조이럭키’는 ‘지금이순간’의 뒤를 이을 것으로 점쳐졌다. ‘조이럭키’는 암말이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음에도 발군의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하고 있고 나이답지 않게 큰 경주 경험이 풍부해 경주를 치를수록 점점 그의 잠재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상습 진입불량으로 인해 공백을 가졌던 ‘천년동안’의 빠른 성장세와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평가절하를 받은 ‘광교비상’의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의 비상은 당분간 서울경마공원의 국산마 경주에 큰 재미를 더할 것이다.
서울 국산마 삼인방은 최고의 자리를 놓고 서로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한편, 부경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6월 29일 예정된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가 서울과 부경의 국산마들이 자웅을 겨루는 첫 장이 될 전망인데, 이미 2013년 최고의 한해를 보낸 ‘인디밴드’와 건재를 자랑하는 ‘경부대로’를 넘어서야만 국산마 최강을 논할 수 있다.
‘인디밴드’는 3세이던 지난해 국내 최초로 대통령배,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최강자다. 화려한 성적에 걸맞게 ‘인디밴드’는 한국마사회가 주최한 2013년 연도대표마로 선정됐다. 비록 그랑프리 우승 이후 공백을 가지고 최근 복귀전으로 택한 국제신문배에서 3위에 그쳤으나 여전히 날카로운 추입력을 지녀 국산 최강 후보로 꼽힌다.
‘당대불패’라는 걸출한 명마가 있어 2인자로 불리던 ‘경부대로’도 최강 유력마다. 최근 부산일보배에서 최고 부담중량에도 불구하고 여유있는 우승을 차지했다.
독보적인 명마는 결코 행복하지 않다. 라이벌이 존재해야 명마가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이다. 서울 국산마 3인방이 서로 경쟁을 통해 끝없이 발전하길 기대해 본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