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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과정·사후관리 부작용 등으로 사업 폐지 결정
KRA한국마사회가 10년 동안 지속해온 농어촌 복지사업인 ‘사랑의 황금마차’사업을 내부적으로 폐지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2004년부터 적절한 이동수단을 확보하지 못한 농어촌지역 장애인재활시설과 지역아동센터에 황금색 승합차를 지원하는 마사회의 대표적 사회공헌사업이다.
마사회가 지원한 황금마차는 하루 평균 17명을 싣고 62㎞를 운행하는 등 농촌지역 교통약자들이 이동권 향상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 또 황금마차 문을 두드린 복지시설 대부분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농어촌 복지시설로, 매년 공모 때마다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마사회가 사업 중단 방침을 세운 것은 지원요청이 너무 많고 이에 따른 공정성 시비가 자주 발생해 오히려 마사회 이미지를 훼손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마사회가 지원한 차량은 120대지만 신청건수는 1234건에 달해 지원 가능한 차량이 신청자의 10% 수준에 그치면서 선정과정에서 청탁성 민원과 탈락한 신청단체의 잦은 민원이 발생하고 있으며, 지원된 차량을 타인에게 매매하거나 양도하는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현명관 회장 취임 이후 황금마차 사업에 대한 불협화음이 발생하면서 현 회장이 사업 재검토 지시를 내렸고, 결국 사업 중단으로 내부방침을 세우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일부에선 선정·사후 관리 어려움을 이유로 사업을 폐지한 것은 성급한 판단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5월 2일 마사회의 황금마차 사업 중단을 밝힌 황주홍 의원은 “복지 수요자들로부터 가장 호응도가 높은 사업을 폐지한 마사회의 의도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마사회의 농어촌복지 증진사업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꼼꼼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