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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평준화의 결과물로 평가돼 긍정적 발전 기대
서울 조교사 다승 부문이 역대 최고의 혼전을 기록하며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정국에 접어들었다.
2014년 5월 첫째 주까지의 기록 상 10승 이상을 기록한 조교사는 모두 10명. 이중에서도 1위인 안병기 조교사의 승수는 19승에 불과해 다승 1위부터 10위까지의 승수 차는 단 9승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선두권 경쟁이 박빙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선두는 안병기 조교사와 김호 조교사가 앞서거니 뒤서거니를 반복하는 형국이었으나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하재흥 조교사가 시즌 18승을 기록하며 경합에 가담했다.
하재흥 조교사는 지난 3월 동안에만 7승을 쌓은 후, 5일 동안 열렸던 4월 경마에서 5승을 기록하며 시즌 17승의 김호 조교사와 함께 다승 공동 2위에 랭크됐다. 게다가 지난 주 김호 조교사가 다소 주춤한 찰나를 놓치지 않고 또 한 번 승수를 추가해 단독 2위(18승)로 올라섰다. 현재 하재흥 조교사는 본인의 역대 최고치 넘어선 14.8%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항상 꾸준한 전력을 자랑해온 배대선 조교사와 지난 주 3승을 휩쓴 김효섭 조교사가 15승 기록하며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특히 김효섭 조교사는 승률과 입상률에서 고른 기록을 보이며 본격적인 입지 다지기에 나서는 중이다.
최근 몇 년간 서울의 조교사 다승 부문은 혼전에 혼전을 거듭하는 중이다. 김영관, 울즐리 조교사가 압도적인 전력으로 양강구도 굳히기에 나선 부경과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다. 특히 혼전을 주도하고 있는 마방들이 신·구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하다는 점에서 전체적인 전력 평준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마방 간의 더욱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전망으로, 한층 박진감 넘치는 경주들이 남은 2014년의 경마를 메워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