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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만석’ 7개월 만에 우승 기록해 1군 강자 위엄 과시
2억 3천여만의 귀한 몸 ‘필소굿’이 데뷔 10전 째 발군의 기량을 발휘해 주목을 받았다. 5월 4일 10경주에 출전한 ‘필소굿’은 경주 초반부터 종반까지 군더더기 없는 경주력으로 준우승마를 무려 9마신차로 제치는 위력을 발휘한 것.
‘필소굿’은 한국경마의 세계화를 위해 2011년 미국 원정길에 오른 기대주로, 미국에서는 유명 트레이닝센터 중의 하나인 오칼라의 닉디메릭(Nick de Meric) 트레이닝센터를 거쳐 지난 2012년 9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칼더경마장 해외 경주(1600M 모래주로)에서 우승을 차지해 이슈가 된 바 있다. 특이한 이력으로 주목을 받은 ‘필소굿’은 주위의 큰 기대치로 인해 9전 4승의 성적에도 저평가를 받았으나 지난 주 월등한 기량을 선보여 능력마로서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필소굿’을 위탁관리하고 있는 이신영 조교사는 “‘필소굿’이 그동안은 미국에서 보여준 집주습성과는 달리 선행 위주의 전개를 펼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으나, 최근엔 국내에서도 이전 보여준 선입력과 뒷심으로 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항상 기대를 했던 마필이고, 최선을 다해 관리를 해왔지만 이번 경주에서 보여준 걸음은 기대보다 더욱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향후 경마대회 출전을 고려하고 있고, 주위의 기대가 큰 만큼 최선을 다해 관리를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2군에서 ‘필소굿’이 강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면 1군에서는 ‘구만석’이 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해 기대치를 높였다. 5월 4일엔 렛츠런파크 서울 상반기 최강 국산마를 선정하는 서울마주협회장배 경마대회가 펼쳐졌다. 당시 ‘구만석’은 최강자가 한자리에 모인 경마대회에 출전을 하진 못했지만 일반경주의 우승을 통해 오랜만에 호전세를 보여줘 차기 경마대회의 재도전 기회를 스스로 마련한 셈이 됐다.
서울에선 국, 외산마 부문 모두 경주마간 서열 다툼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지난 주 호성적을 기록한 ‘구만석’과 ‘필소굿’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만큼 과연 이들이 향후 국산마 판도에 있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