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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의 오영일 기수가 길었던 아홉수를 극복하고 100승고지 점령에 성공했다.
지난 2일(금) 제10경주에서 ‘모닝시대’에 기승한 오영일 기수는 경주 초반 약제어하며 후미권 전개 후 결승주로에서 발군의 탄력을 뽐내며 추입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 1월 17일(금) 제1경주에서 데뷔전에 나선 ‘야성본능’을 우승으로 이끌며 99승을 챙긴 오영일 기수는 도약의 기회를 노리는 듯 했으나 번번이 아홉수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4개월 여 만에 맛본 우승이자 100승고지 점령은 오영일 기수에게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데뷔한 오영일 기수는 탁월한 전개판단과 근성으로 400승이 훌쩍 넘는 성적을 기록하며 제주의 대표 기수로 군림한 바 있다. 최고의 대열에 서서 승승장구했던 그는 탄탄하게 쌓아올렸던 반석을 뒤로하고 더러브렛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2004년 3월부로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새롭게 데뷔한 오영일 기수는 제주기수를 대표한다는 각오로 악착같이 경주에 매달려 부경에 자리를 잡는 데에 성공했다. 또한 타의 모범이 되는 생활과 시행체는 물론 조교사 협회와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내며 기수 협회장을 역임하며 부경 기수협회를 이끌어나가기도 했다.
현재 오영일 기수의 통산전적은 1577전 100승 2위 101회다. 높은 승률은 아니지만 지금처럼 안주하지 않고 한 걸음 더 전진하려 노력하는 한 제2의 전성기는 언제든 다시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오영일 기수의 다승일지
| 승수 | 경주일 | 경주마 | 조교사 | 마주 |
| 100 | 2014.05.02 | 모닝시대 | 오문식 | 김중길 |
| 50 | 2008.04.13 | 국토질주 | 윤주혁 | 최순자 |
| 1 | 2004.12.12 | 그린우드미스 | 오문식 | 한국마사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