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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마 ‘다이나믹질주’ 준우승 기록해 차기 기대치 높여
2014년 렛츠런파크 부경 경주마 판도를 가늠해 볼 제9회 국제신문배 경마대회에서 ‘오르세’(송정아 마주)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부경을 대표하는 10두의 경주마가 출전해 자웅을 겨룬 이번 대회에서 ‘오르세’는 선행 작전 후 단 한 차례도 역전을 허용치 않고 「3마신 차」의 우위로 경쟁마를 압도한 것.
만년 기대주 ‘오르세’가 드디어 경마대회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는 ‘오르세’가 데뷔 후 첫 출전한 경마대회다. 그동안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던 터라 경마대회에 출전을 하지 못했다면, 이젠 당당히 경마대회에 출전을 할 수 있는 능력마로 성장했고, 최고의 경주마간 대결에서 우승을 차지해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됐다.
‘오르세’의 우승으로 송정아 마주를 비롯해 윤주혁 조교사와 김동영 기수도 우승의 기쁨을 같이했다. 이중 윤주혁 조교사는 2009년 ‘팡팡’ 이후 무려 5년 만에 경마대회에서 우승마를 배출해 값진 1승을 만끽했다.
준우승은 3세마인 ‘다이나믹질주’가 차지했다. ‘다이나믹질주’는 이제 갓 1군에 진입한 새내기로 이번 대회에선 쟁쟁한 상대마로 인해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준우승의 성적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국제신문배 경마대회는 유독 3세마가 강세를 보여온 바 있다. 2011년 ‘라이언산타’부터 2013년 ‘벌마의꿈’까지 우승을 차지한 경주마가 모두 3세마였다. 2014년 우승은 5세마인 ‘오르세’가 차지했으나 3세마인 ‘다이나믹질주’도 기대 이상 선전했다. 3세마가 무려 4년 연속 입상을 기록해 2015년 대회에서도 3세마와의 인연이 계속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오르세’와 ‘다이나믹질주’가 선전한데 반해 당초 우승 후부로 부각된 이들은 모두 입상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2013년 그랑프리 경마대회 우승마인 ‘인디밴드’는 아쉽게 3위에 그쳤고, ‘고스트위스퍼’ 5위, ‘천지불패’ 6위, ‘매직댄서’는 9위에 그쳤다.
2014년 렛츠런파크 부경 경주마 판도는 일단 ‘오르세’가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국제신문배 경마대회 우승마는 모두 최고의 경주마로 성장한바 있다. 2011년 ‘라이언산타’, 2012년 ‘감동의바다’, 2013년 ‘벌마의꿈’ 등이 대회 우승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는 점에서 ‘오르세’의 활약 또한 기대된다. 다만 한편으로는 올해 부경 경주마 판도는 절대 강자의 활약이 아닌 혼전 양상이 될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다. 우선 강자로 분류되는 경주마들의 전력이 상향평준화 됐고, 기대치 높은 신예마가 대거 출현했다는 점이 혼전도를 높이는 이유로 꼽힌다. 쉽지 않은 상대와의 대결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한 ‘오르세’, 그의 인생의 하이라이트는 5세가 된 지금부터다.
한편 렛츠런파크 부경은 이번 대회 시상식은 관람대에서 조용히 차지한 ‘오르세’를 비롯한 관계자들의 사진 촬영만 시행했고, 실내에서 수상식을 거행해 숙연한 분위기에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제9회 국제신문배 경마대회 결과
| 순위 | 경주마 | 산지 | 성별 | 연령 | 부담중량 | 기수 | 조교사 | 마주 | 기록 및 도착차 |
| 1 | 오르세 | 미 | 수 | 5세 | 58 | 김동영 | 윤주혁 | 송정아 | 1:54.7 |
| 2 | 다이나믹질주 | 미 | 수 | 3세 | 54 | 최시대 | 권승주 | 이원태 | 3 |
| 3 | 인디밴드 | 한 | 수 | 4세 | 58 | 유현명 | 김영관 | 정영식 | 코 |
★관계자 인터뷰
◎윤주혁 조교사
우선 많은 성원을 해 주신 마주님, 관계자, 팬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오르세’는 언론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장거리에서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대회를 앞두고 많은 준비를 했고, 그에 따른 노력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 1월 경주를 비롯해 최근 강자와 대결에서도 좋은 경주력을 보여줘 어느 정도 기대를 했고, 대회 준비 과정에서 폐활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것도 주효했다. ‘오르세’는 이번이 첫 경마대회 출전이였으나 이젠 거리에 상관없이 기회가 주어진다면 많은 경마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개인적으로 이름을 개명한 후 첫 경마대회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만큼 앞으로도 좋은 기운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동영 기수
기회를 주신 마주님, 조교사님, 마방 관계자님에게 모두 공을 돌리고 싶다. 최근 ‘오르세’와는 좋은 호흡으로 우승을 경험했고, 워낙 스테미너가 좋은 경주마라 거리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았다. 선행 여건이 좋았고, 주로도 가벼운 편이라 몸싸움만 없다면 해볼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얻어 기분이 좋다. ‘오르세’는 이미 최강자와의 대결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줘 향후 조금만 더 다듬으면 좋은 활약이 가능하리라 본다. 개인적인 목표는 좋은 성적도 물론 중요하지만 다치지 않고 건강한 모습으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다. 성원해주신 팬 여러분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