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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주 기수, 여성 박사학위 기수1호 ‘제대로 맏언니 역할’
이금주 기수가 국내 여성기수로는 최초로 외국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기록했다.
4월 11일 모로코 카사블라카에 위치한 앙팡 경마장에서 제3경주(1900m)로 개최된 제15회 국제 여성기수 초청경주(The Fifth HH Sheikha Fatima Bint Mubarak Ladies World Championship)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에 열린 국제 여성기수 초청경주는 IFAHR(INTERNATIONAL FEDERATION OF ARABIAN HORSE RACING AUTHORITIES)연맹이 아라비안 경주마를 홍보하기 위해 개최하는 대회로 2013년 1월 오만의 무스카트에서 펼쳐진 경주를 시작으로 연간 유럽과 북미 등 아라비안 경주마 경주가 열리는 총 11개 도시에서 대회를 치르고 있다. 국제 여성기수 초청경주는 각각의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한 선수들이 연말 아랍에미리트에서 결선 성격의 대회로 마무리 한다.
한국 여성기수로는 김혜선 기수가 지난해 11월 첫 출전했고, 올해 1월 이아나 기수가 호주 대회에 출전한 바 있다.
세 번째 초청기수로 모로코 대회에 나선 이금주 선수는 현역 여성기수의 맏언니답게 ‘Kanzaman’과 찰떡궁합의 호흡을 자랑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제15회 대회에는 12개국에서 13명의 여성기수(모로코 2명 출전)가 출전해 자국의 명예와 총상금 40만 디나르를 걸고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국내 여성기수로는 최초로 해외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금주 기수는 2001년 20기 기수로 데뷔해 기수생활뿐만 아니라 가사와 학업에도 충실하여 올초 2월에 관동대 체육과 박사과정을 마무리 짓고 명실상부하게 국내 첫 여성박사 기수1호가 되었다.
교수의 꿈을 향해 착실히 한 걸음씩 목표를 향해 가는 이금주 기수는 과거 금녀의 구역이라 불리던 기수라는 직업에 과감히 도전해 동기인 국내 최초 여성 조교사가 된 이신영 조교사와 함께 한국경마사 새로운 족적을 남기고 있다.
권순옥 기자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