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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변수 속 남은 2, 3차 관문에서도 선전할 가능성 높게 점쳐져
서울 대표 ‘청룡비상’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2014년 3관대회 1차 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청룡비상’은 쉽지 않은 징크스를 극복해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청룡비상’이 극복한 징크스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청룡비상’은 Breeders`Cup 경마대회와 KRA컵 마일 경마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국내 첫 경주마로 이름을 올렸다. Breeders`Cup 경마대회는 기존 서울에서 자체 시행된 헤럴드경제배 경주가 2010년부터 서울 부경간 통합 경주로 시행되면서 Breeders`Cup 경마대회로 명칭이 변경돼 올해로 5년째를 맞이한다. Breeders`Cup 경마대회는 국산 2세마가 출전을 한다. 국산 3세마가 대결을 펼치는 경주가 3관대회라는 점에서 Breeders`Cup 경마대회는 3관대회의 전초전 성격을 띠어 매년 주목받는 대회 중 하나로 평가된다. 지난 3년 동안은 Breeders`Cup 경마대회 우승마는 1년에 3번 펼쳐지는 3관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으나 이와 같은 징크스는 4년 만에 ‘청룡비상’에 의해 깨졌다.
이 뿐만이 아니다. ‘청룡비상’은 KRA컵 마일 경마대회에서 4년 만에 서울에 우승 트로피를 안겨줬다. 서울은 2010년 ‘머니카’가 KRA컵 마일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매년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올해는 ‘청룡비상’의 활약으로 부경을 압도했다.
이제 관심은 ‘청룡비상’의 향후 성적이다. Breeders`Cup 경마대회는 통합 경주로 시행된 2010년 이후에는 매년 11월 말에서 12월 초에 시행되고 있다. 이후 3관대회의 1차 관문인 KRA컵 마일 경마대회는 매년 4월 초에 펼쳐진다. 상위 2개 대회의 간격은 약 5개월가량 된다. 경주마가 가장 왕성하게 성장하는 시기에 2개 대회가 펼쳐지는 셈이다. 앞서 3년 동안 Breeders`Cup 경마대회의 KRA컵 마일 경주를 동시 석권하기가 쉽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청룡비상’은 현재의 성적만으로도 높은 평가가 가능하다. 5월 펼쳐질 코리안더비 경마대회와 10월에 예정된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경마대회에서는 또 다른 변수가 작용될 수밖에 없다. 3세마간 경주이기에 더 그러하다. 역대 국내 3관대회에서 2승을 기록한 경주마가 단 2두 밖에 없다는 점은 3관대회가 얼마나 힘든 여정인지를 대변해 준다. 넘어야 할 산은 많다. 그러나 ‘청룡비상’은 쉽지 않은 징크스를 극복했다. 경마대회의 우승은 하늘이 내려주는 선물이란 말이 있지만 이미 ‘청룡비상’은 하늘의 기운을 한 번 받았다. 보유한 능력에 운까지 따라준다면 국내 최초의 통합 3관마 탄생도 더 이상 꿈이 아닐 듯싶다.
★Breeders`Cup 경마대회와 3관대회 우승마 현황
| 년도 | Breeders`Cup | 년도 | KRA컵 마일 | 코리안더비 |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
| 2013 | 청룡비상 | 2014 | 청룡비상 | ? | ? |
| 2012 | 야풍 | 2013 | 스팅레이 | 스피디퍼스트 | 메이저킹 |
| 2011 | 굿타임 | 2012 | 경부대로 | 지금이순간 | 지금이순간 |
| 2010 | 선히어로 | 2011 | 솟을대문 | 광야제일 | 동서정벌 |
| - | - | 2010 | 머니카 | 천년대로 | 당대불패 |
| - | - | 2009 | 상승일로 | 상승일로 | 남도제일 |
| - | - | 2008 | 레인메이커 | 에버니스톰 | 개선장군 |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